수요미식회에 소개 되었던 무수옥.
아.. 제가 이 거리를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중학교까지
이 앞을 얼마나 왔다갔다 했는데...
그땐 몰랐어요.
무수옥이라는 설렁탕 집이 있었는지..^^;
그저 포장마차 떡볶이 집만 찾아 다니던 때라... 설렁탕엔 관심이 없었죠^^
어느 날 수요미식회에 도봉동 설렁탕집 무수옥이 소개된 걸 보고...
동창들한테 물어보니... 다들 잘 알고 있더라구요.. ( 아.. 왜 나만 몰라쓰까 ㅡㅡ^)
아마도 12시 전에 갔을 거예요..
점심 시간 전이지만 홀에 빈 좌석이 없더라구요..
이 동네는 제가 예전에 학교 다닐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더니..
무수옥 내부도.. 아마도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손님들 오시니 저 안채로 안내 하더라구요..
할머니 방으로...ㅎㅎㅎ
듣자하니 며느리 방도 있다는군요..^^
무수옥 메뉴라고... 가게 중앙 제일 놓은 곳에 딱~ ㅎㅎ
우린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설렁탕 두 개를 주문했지요..
그런데 설렁탕 다 먹어갈 때쯤 알았어요.
수. 목요일에만 내장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요.. ㅠㅠ
심지어 한정판이었... ㅡㅡ
우리가 찾아간 날이 수요일이었거든요..
포장되냐고 여쭤보니.... 완전 단호박이네요.
안된다고... ㅠㅠ
아까비... 내장탕도 맛 보고 싶었는데.. ㅜㅜ
설렁탕 주문하니..
바로 깍두기랑 무생채가 나오구요.
주문 넣자 마자... 쏜살같이 서빙되어 온 무수옥의 설렁탕입니다.
갠적으로 뚝배기에 나오는 게 더 좋은데..
아.. 쓰뎅이야 ㅜㅜ
옆에서 소금이랑 후추 슉슉 뿌려 간을 맞추고요~
우윳빛............깔? 아니네요?
설렁탕 국물 색이 왜이리 흐릿하지?? 약간 고개를 갸우뚱 했더랬어요.
왜... 다른 설렁탕 집 가보면 진짜 우유 부어놓은 것 마냥 뿌옇고.. 뽀얗고.. 하~ 얗고 막 그렇잖아요..
일단 국물은 그렇다치고..
고기는 두툼하게 서너점 들어있구요.. 국수 약간에 파는 뿌려져 나와요.
고기는 이날 살짝 질겼습니다.. ㅡㅡ
설렁탕은 이렇게 밥을 그대로 풍덩 말아서~ 깍두기랑 먹어야 제맛 아니겠어요?? ㅎㅎ
박을 푹푹~ 말아서.. 한 입 먹었는데..
처음엔 움.. 뭐 그냥 설렁탕 맛이네~
그리고 또 한 입 먹고... 왜 이집 설렁탕이 맛있다고 하는거지??
그러면서 또 한 입 먹고. 또 먹고.. 계속 먹다보니..
나중에서야 알겠더라구요..
국물이... 깔끔해요.
뜨는 기름도 없고... 느끼하지 않았어요..
정말 좋은 고기로 잡내 없이 잘 끓여낸 것 같은 느낌이 오더라구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
무수옥 설렁탕이 첨에 입에 넣자 마자~ 우와~~~~ 할 정도의 인상 깊은 맛은 아니지만
먹다 보면 알게 될 거예요... ㅎㅎ
오랜만에 제대로 된 설렁탕을 맛 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내가 먹어왔던 수 많은 설렁탕하고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달라요...ㅎㅎ
어쨌거나 다음에 또 한 번 가고 싶은 집이고요..
그때는..
내장탕을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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