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 크롬이 달라졌어요'라는 말을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미 IT매체 '더넥스트웹'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받던 시스템 자원 소모율이 최신 카나리아 버전에서 대폭 개선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최신 카나리아 버전을 테스트 했는데 구글이 이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웠던 CPU 및 메모리 사용량 감소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또한 시스템 자원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노트북 배터리 지속시간 연장과 소음 감소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크롬 46 버전을 일주일가량 써본 뒤 상당한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메모리 소비량은 무려 절반 가까이 줄었고, 그로기 상태인마냥 늘 굼뜨게 열렸던 탭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경쾌하게 열린다. 배터리 수명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좋아졌고, 랩탑에 달린 발열팬도 지속적으로 돌지 않는다."
호기심이 동해 저도 최신 카나리아 버전(v46)을 내려받아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실제로 CPU와 메모리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롬 정식(v44) 버전과 비교해 CPU와 메모리를 20~50% 적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영향도 목록에서 포토샵과 늘 1, 2위를 다투었는데, 이제 사파리와 엇비슷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이미지가 상당히 많은 탭을 열 때의 반응성도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 크롬 v44 vs v46(카나리아) 메모리 사용량
더넥스트웹은 크롬의 시스템 자원 소모를 줄이기 위해 구글이 다양한 물밑작업을 전개했다며, 메모리 누수 차단을 비롯해 자바스크립트 성능 개선과 맥 플랫폼에 대한 그래픽 최적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시스템 메모리가 충분하지 않을 때 백그라운드에 있는 탭을 '잠자기' 상태로 돌리는 기술을 크롬 OS로부터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롬 카나리아는 크롬 안정화(Stable) 버전이 나오기 전에 여러 실험적인 기능을 먼저 선보이는 버전으로, 일반 사용자도 링크에서 받아 최신 기능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안정화 버전에 비해 완성도와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딱히 권장하지는 않지만, 이번 카나리아 버전은 시스템 자원 감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관심 있는 크롬 사용자는 카나리 버전을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그동안 맥 사용자들은 맥용 크롬이 윈도우나 크롬 OS용에 비해 시스템 자원과 배터리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는 불만을 터뜨려 왔습니다. 이에 구글은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에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데, 이제 그런 움직임이 카나리 최신 버전을 통해 실질적으로 이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참조
• The Next Web - Chrome is finally getting faster on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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