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내 자리다옹~
며칠 전 오후..
초동이가 스크래쳐에 없으니 가을이가 가서 앉았어요~
이때 초동인 잠시 원목 침대에 있었어요~
"슬슬 자리를 옮겨볼까나.. 후후~"
원단에 접착심지를 붙이고 식히려고(다리미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려놓았더니 그 위에 가서 앉는 초동이..ㅋ
기지개도 켜요~ㅎㅎ
초동이에게 쫓겨나 낡은 스크래쳐에 누운 가을이... ㅠㅠ
"새거는 내꺼다옹~"
가을이에게 지꺼라고 우기네요..
"난 여기가 좋다옹~~~"
초동아~ 꼭 거기 앉고 싶어서가 아니라 누나를 쫓아내고 싶은 거지?
새 스크래쳐가 생기기 전에는 여기서 쫓겨났는데 그래도 지금은 여기에 편히 있을 수 있으니 다행인걸까요...
여기 누워 초동이를 바라보는 가을이~
지가 뿌린 대로 거두고 있는데 첫째라 짠한 마음뿐이네요..
"엄마~ 전 괜찮다냥~ 찡긋~"
가을아~ 조금 지나면 초동이도 괜찮아질거야~~
초동아~ 누나 좀만 봐주라~~~
다음 날 정오..
가을이가 또 새 스크래쳐에 앉아있어요~
하지만 곧 초동이가 뒤에 따라 앉았어요..
심기가 불편한 가을이..
"누나~ 나오라옹~~~"
모른척 먼 산 보는 가을이~ㅋ
하지만 또 초동이가 차지했어요~ ^^;;
"내 자리다옹~~"
민망함을 그루밍으로 달래는 가을이~
"바닥도 괜찮다냥~ 낮엔 더워서 여기가 낫다냥~"
그.. 그래..
같은 날 밤에 초동이가 누워있어요~
가을인 옆쪽에서 멍때리고 있어요~
가을아~ 머해~~~??
"엄마.. 묘생이란 뭘까요...?"
그..글쎄다...
가을이가 기분이 꿀꿀한 것 같아서 궁디팡팡을 해줬어요~
그리고 배마사지도 해줬어요~
조금 나아졌는지 제 손을 그루밍해주더라구요~ㅎ
그렇게 한 참을 팡팡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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