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정식 출시를 위해 개발과 베타 테스트가 한창인 차세대 맥 운영체제 'OS X 엘 캐피탠'
OS X 엘 캐피탠을 쓰면 쓸 수록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기존의 여러 기능을 가다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마치 정거장처럼 삭제할 파일이 잠시 머물렀다 가는 '휴지통'도 그런 기능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보통 폴더나 파일을 삭제하면 휴지통으로 이동합니다. 실수로 삭제한 파일을 되살릴 수 있는 일종의 보험 역할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휴지통을 비우는 게 때로는 귀찮고 신경 쓰일 때가 있는데요. OS X 엘 캐피탠은 휴지통을 경유할 필요 없이 파일이나 폴더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생겼습니다. '즉시 삭제'라는 기능입니다.
'즉시 삭제' 기능은 두 가지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우선 삭제할 파일을 선택한 뒤 파인더 메뉴 막대를 띄우고 '파일' 메뉴를 클릭합니다. 이 상태에서 option 키를 누르면 '휴지통으로 이동'이 '즉시 삭제'로 이름이 바뀌며, 이를 클릭하면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파일을 즉시 삭제한다는 대화상자가 나타납니다. (아래 사진은 OS X 요세미티와 OS X 엘 캐피탠의 비교 사진입니다.) ▼
* OS X 10.10 Yosemite vs. OS X 10.11 El Capitan
첫 번째 방법보다 더 편리한 두 번째 방법은 바로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파일을 휴지통으로 이동할 때는 command + delete 키가 사용되는데, '즉시 삭제'는 여기에 option 키를 더 눌러주면 됩니다. 다시 말해 command + option + delete 키로 파일을 즉시 삭제 할 수 있습니다.
휴지통 안에서도 이용 가능
휴지통의 또 다른 새로운 기능은 파일을 개별적으로 삭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OS X 요세미티의 경우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파일을 한꺼번에 삭제하거나 그대로 놔두어야 했는데, OS X 엘 캐피탠은 원하는 파일 하나만 골라서 삭제할 수 있습니다.
* OS X 10.10 Yosemite 휴지통에서 파일을 선택했을 때의 컨텍스트 메뉴
* OS X 10.11 El Capitan 휴지통에서 파일을 선택했을 때의 컨텍스트 메뉴
사용법은 휴지통에 있는 파일을 보조 클릭한 뒤 컨텍스트 메뉴에서 '즉시 삭제...'를 클릭하면 됩니다. 휴지통의 다른 파일은 가만히 놔둔 채 오로지 사용자가 선택한 파일이나 폴더만 삭제됩니다. 키보드 단축키가 더 편한 분들은 앞서 소개한 command + option + delete 키로도 똑같은 명령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OS X 엘 캐피탠에선 '휴지통 안전하게 비우기'라는 기능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최신 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래시 드라이브(SSD)의 특성 때문에 보안 삭제 기능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고, 이 때문에 애플이 기능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식을 놓친 분들은 이번 기회에 다시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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