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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딱 봐도 저자의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을 것 같은 이 책을 선택했다. 기업을 만들예정이라서?
그것은 아니다. 단순히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이 책은 "다국적 기업"이라는 키워드가 같이 포함되어있어서 선택을 했다. 최근들어서 한 기업이 일을 진행하는 프로세스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이해한다면, 지금 세계에서 각축을 벌이는 회사들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이 책의 부제목은 "누구나 따라하는 글로벌 비지니스"이다. 부제목 답게 책은 시종일관 쉬운 용어와 쉽게 과정을 풀이하면서 누구나 따라올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어려운 용어가 많지 않고, 아직 회사를 운영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막연히 생각해볼까?
내가 가지고 있는 가상의 (내가 생각하기에는 꽤나 괜찮은) 물건을 팔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이 물건의 인지도가 국내에서 이미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으니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으면 하는데 어떻게 진행해야할까?
나라면
1. 우선은 해외에서 이 물건에 대한 반응이 궁금할터니이 사전 조사하는 것을 할 것같다.
2 이 물건을 얼만큼 소비할 수 있는지 타켓을 잡으려고 할 것이다.
3. 내가 직접 그 지역의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든지 해서 팔고자 하는 나라의 시장에 중개소를 만들것이다.
4. 홍보를 하고 판매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더 깊게 들어가려면 직접 판매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것이다. 하지만 미리 어떤 과정이 더 필요한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접 팔아보는 것과 누군가가가 직접 팔아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매우 똑같을 수 있음과 동시에 살짝 다른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할 수는 있다. 하지만 마치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모의고사를 통해서 연습을 해보듯이 이 책을 통해서 가상의 시나리오를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책이 알려주는 순서와 조심해야할 것들을 미리 연습할 수 있다면 한개의 물건을 해외시장에 내놓는데에 좋은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좋은 연습과정의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현지인을 고용해야한다.라는 주제를 던진다면 누구나 동의를 할 것이다. 나보다 현지 상황을 더 잘 알것이고, 나보다 여러 부분에서 유리할 것이다라는 다소 두루뭉술한 생각보다 훨씬 더 상세한 이유로 현지인을 고용해야한다고 그는 말한다.
현지 직원(또는 대리인)을 고용하면서 발생하는 직원들의 대한 복지와 처우들, 각 나라에서 부과되는 크고작은 세금들과 규제, 그리고 그 나라에서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고객이 소외되지 않도록 이끌어줄 수 있다는 점, 그 현지에서 이미 구축되어있는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현지 소통능력을 통해서 외국인으로서 놓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점, (물론 이런 현지 직원 및 대리인의 조건은 사기꾼이 아니어야겠지만)
이렇듯이 저자는 독자들이 어렵지 않은 내용과 설명들이라는 생각을 충분히 꼼꼼히 설명을 하고 있었으며, 부록을 통해서 기업의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것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질문을 실어넣기도 했다. 부록에 있는 질문은 국제시장으로 자신의 상품이나 회사를 확장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한번은 고려해봐야 하는, 그래서 꼭 준비가 될 수 있도록 200개가 훨씬 넘는 질문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 시장 조사를 위해 어떤 정ㅂ를 추가할지 누구와 상담할 것인가?
- 해당 국가에서 판매하려는 제품의 가격에 대한 규제가 있는가?
- 직원 교용 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 해당 국가의 고객이 당신 회사 제품과 비슷한 외국 제품에 대해 얼마나 수용적인가?
- 실업률은 얼마인가?
- 업계 생태계가 해당 국가 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대략적으로 그려본다.
- 세금 우대 조치를 받을 수 있는가?
- 본사는 다음과 같은 준비가 되어있는가
등 체크해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정말 많은 질문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서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이후에 직접 실행을 하길 원한다면 부록에 있는 질문과 조건들을 하나하나 체크해가면서 자신이 실수나 몰라서 빠뜨려서 준비하지 못한 것들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정말로 누구나 편하고 쉽게 국제시장에 발을 들이고 자신이 확신하는 좋은 제품을 팔았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하나하나 다 알려주려고 하는 기분마저 들기도 했다. 물론 저자가 그 동안 경험하면서 알게 된 모든 것을 다 쏟아부기에는 책이라는 지면의 한계는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전문적인 용어로 점철된 것이 오히려 저자에게는 훨씬 더 편리한 설명방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어쨌든 지면의 한계를 최대한 활용하려 했던 것 같고, 설명 또한 예시를 적절히 들어가면서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느껴졌다.
사업을 시작하는 이에게 좋은 책이며, 사업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직접 사업을 운영하지는 않더라도 투자를 하고 있는 이라면 사업의 전반적인 것을 이해하는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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