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가을~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나서였어요..
초동이는 어디선가 자고 있는데 가을이는 안 자고 재봉하는데 옆에 있더라구요..
가을아~ 왜 냥무룩이야~~?
"가을이라 그런지 우울하다냥..."
"간식을 먹으면 좀 나아질 것도 같은데냥...."
간식타령이구나..
제가 일어나자 따라오라며 방으로 들어갔어요..
안 따라가니 괜히 그루밍하는 척 딴청이네요~ㅋㅋ
가을이 그루밍하는구나.. 알았어.. 계속 해~
다시 재봉을 하자 가을이가 스크래쳐 침대로 가더라구요..
"안 먹히는군.. 어쩐다..."
"최대한 귀여운 척을 해봐야겠다냥.. 잇힝~"
오구오구~ 우리 가을이는 귀를 긁는 것도 귀엽넹~~~ㅎㅎ
따라오라며 방 앞에 저러고 있어요~
그래서 따라갔더니 길을 안내하네요~ㅋ
그리고 간식먹는 자리와 간식통을 바라보기~
가을아~ 아침에 먹었잖아~
그리고 저녁에 아빠가 또 줄거잖아~~ 좀만 참어~~
"아잉~~~ 그냥 나가시면 어카세욤~~~"
그냥 나왔더니 애교부리며 다가오는 가을이~ㅋ
이리 와봐 가을아~
손에 스윽 얼굴 문대고 지나가기~
가을이가 기분 좋을 때나 원하는 거 있을 때 하는 애교죠~ㅎ
그리곤 따라오라며 유혹하는 궁디~
하지만 전 안 따라갔어요~ㅋ
그랬더니 돌아서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스크래쳐 침대에 앉는 가을이..
"이상하다.. 이 정도면 엄마는 넘어오는데냥...."
결국 가을이의 연기에 속아 어느새 방으로 따라 들어가 궁디팡팡을 하고 있어요.. @.@
가을아~ 이거 먹고 싶어~?
"음~ 바로 이거다냥~"
그래서 두 개 꺼내줬어요~ㅋ
맛나게 먹는 가을이~~
가을아~ 간식줬으니 또 스윽 해줘~~~
그러나 가을인 쌩~ 하고 지나쳐요.. ㅜㅜ
가을아~ 어디 가~~??
제 말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유유히 걸어가는 먹튀 가을이에요~~ ㅡㅂ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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