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OS X 10.8과 윈도우 XP 등 오래된 운영체제에 대한 크롬 브라우저 지원을 내년 4월까지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이 1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6년 4월을 기해 △ OS X 10.6 스노우 레퍼드 △ OS X 10.7 라이언 △ OS X 10.8 마운틴 라이언 △ 윈도우 XP △ 윈도우 비스타 등 총 5종의 운영체제에 대한 크롬 브라우저 지원이 중단됩니다.
즉 내년 4월 이후로 크롬 최신 버전을 사용하려면 운영체제부터 최신 버전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맥 플랫폼의 경우 최소한 OS X 10.9 매버릭스가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크롬 지원이 중단된다는 것은 보안 패치를 포함한 크롬 최신 버전을 사용자들에게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크롬 구버전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나 취약성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플랫폼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했다"며 "보안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이 크롬 기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10월 구글은 OS X 10.5 레퍼드에 대한 크롬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윈도우 XP에 대한 지원을 2년 뒤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윈도우 XP의 점유율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올해 12월까지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내년 4월까지로 미뤘습니다.
시장조사 기관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2015년 10월 기준 전체 웹브라우저 가운데 크롬이 차지하는 비율은 31%입니다. 외신들은 구글의 이번 결정으로 크롬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취약한 보안 환경에 노출된 사용자에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장려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참조
• Google Chrome - Updates to Chrome platform support /via Benture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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