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초에 안드로이드와 윈포폰용으로 내놨던 '하이퍼랩스(Hyperlapse)' 앱이 오늘 맥용으로도 출시했습니다.
'하이퍼랩스'는 스마트폰이나 캠코더로 녹화된 영상을 정상적인 속도보다 빠르게 재생해 극적이고 역동적인 효과를 끌어내는 편집 기법입니다. 밤새 천천히 움직이는 별,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모습 또는 도시 경관을 빠르게 돌린 영상을 넋을 잃고 본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동명의 프로그램도 영상에 이러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맥용 'Hyperlapse Pro'로 영상을 불러온 뒤 재생 속도를 최대 25배속까지 조정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10분간 촬영한 영상을 10배속으로 처리하면 영상이 빠르게 돌아가며 콘텐츠가 1분으로 압축됩니다.
아울러 흔들린 영상이 부드럽게 재생되도록 보정해 주는 이미지 안정화 기능도 탑재돼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상태로 촬영한 경우 영상을 초고속으로 돌렸을 때 그 흔들림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하이퍼랩스 앱에는 빠질 수 없는 기능입니다. 아이폰 6플러스에서 고프로까지 여러 기기에 대응하는 프로필이 준비되어 있어 기기에 따른 최적의 손떨림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밖에 촬영된 영상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는 기능과 영상의 방향을 변경하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다만 색상 조정이나 특수 효과 같은 부가 기능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랩스 프로는 현재 미국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49.99달러입니다. 무료로 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도 있으니 이를 통해 구입여부를 미리 판단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트라이얼 버전으로 출력한 영상은 워터마크가 삽입됩니다.
그동안 모바일 쪽에선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여러 제작사가 하이퍼랩스 앱을 잇달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반면에 맥에선 쓸만한 앱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제 이런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게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게 재미있습니다.
참조
• Microsoft Hyperlaps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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