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책 읽고: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정리만 했을 뿐인데 돈, 시간, 의욕이 생긴다.) - 윤선현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국내도서
저자 : 윤선현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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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정리를 했을 뿐인데,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리 우울했어도 정리를 끝내고 나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그 사실 만으로도 참으로 신기한데, 제대로 정리하고 살아가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소비를 줄이고, 생각지도 못한 득템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정리는 언제나 즐거운 반면, 그렇게 정리를 한번 시작하기란 어렵기도 하다. 


정리가 안되니 나는 1일1폐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둘씩 버릴 것을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원래부터 버리려고 했던 것 부터 버릴 생각은 없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더 이상 나에게 필요가 없겠다 싶은 것들을 하나둘씩 버리기 시작하니, 나의 소비패턴도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내가 어디에 집착하는지도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따로 시간내서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는 물건들이 조금씩 정리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이 정리의 힘이자, 가지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둘러보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1일 1폐를 진행하기로 한 후 윤선현 대표의 책이 새로 출간되었다. 아주 오래전, 5년은 된 것 같다.

그때 부산에서 윤선현 강사의 강의가 있었는데 시간을 내어서 강의를 들었고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리라는 것이 인생의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당시 나는 그저, 늘 정리가 되어있지 않는, 정신없는 인생 같은 느낌이 들었고, 늘 게으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의를 신청했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별거 아니지만 이 작은 정리의 힘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그의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기도 했다.






새롭게 출간된 "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을 읽기도 전에 나는 그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히 그의 강의를 한 번 들어보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이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그러한 과정을 기본으로 해서 오히려 내가 직접 움직여가면서 느낀 1일1폐와 맞물려서 제목만 봐도 단번에 어떤 내용이 책을 채우고 있을지 감이 왔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면서, 역시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나 신문, 인터넷글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이 생기면 핸드폰에 저장해두는데, 제목이나 구제적인 정보까지는 같이 적어두질 않아서 어떤 책이었는지 사실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는다. 하지만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구절 중에는 아래와 같은 말이 있다.

"돈을 모으는 것은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의 문제라는 것"


결국 돈을 모으고자 하는 것은 하나의 습관화된 삶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1일1폐를 하지 않을 때에는 집에 물건이 있는지 모르고 이중으로 구매한 물건이 있기도 했고 (그걸 발견해놓고도 귀찮아서 환불도 안하고 그대로 둔다거나) 제대로 물건 활용 못하고 소유만 하고 있으면서 정작 필요할 때에는 다시 다른 물건을 구매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어차피 나중에 버려질 물건이라는 것을 모른채로 또 다시 잘못된 소비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니 돈이 새어나갈 수 밖에.


그러고보면 우리는 소비할 때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깨닫는다. 그때 당시의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이유라기보다는 그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억지였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우리는 소비에 대해서 자책하면서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래서 저자는 제안한다. 노 쇼핑 프로젝트라든지, 비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말이다. 


이 책은 정리에 대한 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방법과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리한 물건을 어떻게 처분해야하는지, 중고거래나 특정 단체에 필요하다면 기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나도 안쓰는 물건 모아놓고 처분 하는 방법을 몰라서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났다.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되지만 필요하다면 렌탈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정보도 정리되어있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정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들이다. 수납도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정리에 대한 사진들이 흑백이 아니라 컬러였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점과 조금 더 상세한 사진이 많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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