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터치 트랙패드나 마우스, 키보드 등에 다양한 기능을 불어 넣어주는 'BetterTouchTool(이하 'BTT)'
자타가 공인하는 '완소' 프로그램이죠. 그동안 맥 사용자라면 누구나 BTT를 무료로 내려받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는데요. 개발자가 내년초부터는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BTT를 만들 당시 저는 대학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고 자유 시간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와 많이 것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오늘 독일의 아주 뛰어난 회사에 상근직으로 취직하게 됐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는 BTT 개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근무외 시간과 주말로 제한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당연히 자유 시간이 대학 시절보다 훨씬 더 소중해질거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BTT를 개발하는 건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자유 시간을, 예를 들어 여자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하는데 쓰지 않고 BTT에 쏟는 게 과연 합당한 일인지 이따금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으나, 금적적인 보상은 저로 하여금 BTT 개발에 많은 시간을 쏟게 만들어주는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의 한 가지 긍정적인 면은 (유료 프로그램인) BetterSnapTool의 모든 기능을 BTT에 이식할 거란 점입니다. 사실 두 앱이 따로 떨어져 있어야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이번 결정이 여러분께 합리적으로 들리길 바랍니다. 아직 세부 사항은 검토 중이며, 확실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의 언제나 환영합니다."
개발자가 고려하고 있는 유료화 방식은 사용자가 직접 가격을 정하는 'PWYW(Pay What You Want)'입니다. 앞으로 BTT를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1달러에서 5달러 사이의 비용을 거두는 방식인데, 사용자가 금액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어주고 있어서 사실상 후원금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BTT 유료화 후에도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은 BTT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 (개발자의 다른 유료 프로그램인) BetterSnapTool을 이미 구매한 경우
∙ iOS용 BTT Remote 앱을 이미 구매한 경우
∙ 최근 몇 년 사이 개발자에게 기부금을 보낸 경우
∙ 1~2달러도 지불할 여력이 없는 경우
당장에 유료로 전환해도 손색이 없고 다른 앱은 더 못한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실정임에도, 개발자가 내놓은 방안을 보면 유료화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매년 새로운 OS X이 나오고 입력기 환경에 변화가 있을 텐데, 그에 대응하는 발빠른 업데이트와 실험적인 기능을 꾸준히 선보인다면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BTT의 인기는 꾸준할 것 같습니다.
유료화는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이며 아직 검토 단계라 세부사항이 바뀔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후속 소식이 있으면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참조
• BetterTouchTool may switch from free to a “Pay what you want” model early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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