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8일 월요일

애플, 오는 29일부터 아이튠즈 라디오 무료 서비스 중단... 유료 서비스인 '애플 뮤직'에 편입

광고를 듣는 대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가 오는 29일부터 유료로 전환됩니다.

미 IT매체 '더버지' 에 따르면, 애플이 1월 29일부터 아이튠즈 라디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종료하고, 유료 음원 서비스인 '애플 뮤직'에 통합할 예정입니다.

2년 전 iOS 7과 함께 선보인 아이튠즈 라디오는 광고를 듣는 조건으로 애플이 제공하는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애플 계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장르·가수별로 스테이션(방송국)을 만들어 듣고 싶은 음악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마음에 드는 음악을 아이튠즈를 통해 간단히 구매할 수 있는 점을 기존의 방송국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지난 2013년 무료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 들었는데요. 아이튠즈 라디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국내에서도 미국 계정을 이용하면 아이튠즈 라디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아이튠즈 라디오 서비스 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이제 월 9.99달러인 애플 뮤직 서비스에 가입한 이들만 아이튠즈 라디오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 Apple - Apple Music Membership

이러한 아이튠즈 라디오의 정책 변화는 크게 두 가지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최근 애플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애플 뮤직'에 아이튠즈 라디오를 편입해 애플 뮤직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지난해 애플 뮤직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후로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는데, 이제 이용자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는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아이튠즈 라디오 편입은 그 과정의 하나라는 겁니다.

둘 째로, 애플의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인 '아이애드(iAd)' 세일즈 팀이 해산되면서 아이튠즈 라디오 수익 확보가 어려워진 것도 유료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애드 세일즈 팀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앱 퍼블리셔와 광고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자동화 광고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에 아이애드가 유일한 수익원이었던 아이튠즈 라디오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돈이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애플 뮤직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는 겁니다.

아이튠즈 라디오를 야심 차게 런칭했던 2년 전 당시를 떠올리면 다소 뜬금없는 전개인데요. 애플 뮤직과 더불어 '아이튠즈 매치' 구독자도 아이튠즈 라디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만, 애플 매치를 구독하면 광고 없는 형태로 아이튠즈 라디오를 제공해 왔던 만큼 앞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울러 애플의 또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츠 1(Beats 1)' 라디오는 아이튠즈 라디오와 무관하게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조
The Verge - Apple will start charging for iTunes Radio on January 28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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