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8일 수요일

[iOS 10 팁] 폰 화면이 자기 혼자 켜져요!

아이폰을 들었더니 자기 혼자 깨서 당황하셨나요? (기즈모도)

“iOS 10으로 최근에 업데이트했는데, 들 때마다 화면이 자꾸 켜집니다. 제 거 고장 난 걸까요? 버그인가요?”

2주 전에 iOS 10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되고 나서, 저 질문을 이곳저곳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개인 메신저 대화를 통해 질문을 받은 적도 있었고, 백투더맥 페이스북 그룹에도 관련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곤 합니다.

버그가 아니라 기능입니다

애플의 iOS 10 홈페이지에 소개된 들어서 깨우기. (애플)

버그이거나, 아니면 하드웨어 결함이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iOS 10에 새로 추가된 ‘들어서 깨우기’라는 기능입니다.

아이폰 6s 이후의 터치 ID 센서는 잠금 해제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잠금 화면에 뜬 알림을 확인해보기도 전에 폰이 잠금 해제돼버린다는 단점이 생기고 말았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사용자가 폰을 드는 움직임을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로 감지해 화면을 켜주는 것입니다. 애플 워치에서 사용자가 손목을 들면 화면이 켜지며 시계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보면 쓸데없는 순간에 화면이 켜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보였죠. 제 친구는 화면 꺼진 폰을 거울 삼아 쓰는 편인데, 거울로 쓰려고 폰을 드는 순간 화면이 켜져서 당황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원하지 않으면? 끄면 된다

들어서 깨우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해 애플은 들어서 깨우기를 끌 수 있는 옵션을 마련했습니다. 설정 앱에서 디스플레이 - 들어서 깨우기의 토글을 끄면 됩니다. 이제 폰을 들더라도 화면이 켜지지 않을 겁니다.

One More Thing: 홈 버튼 누르지 않고 잠금 해제하기

iOS 10에서 애플은 밀어서 잠금 해제를 처음으로 없애고, 홈 버튼을 눌러서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홈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 역시 너무 빠른 속도로 화면을 잠금 해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홈 버튼을 누르는 것은 확실히 예전에 그냥 터치 ID를 대기만 하면 잠금이 해제되는 것보다 확실히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역시 이 부분도 설정에서 해제가 가능합니다.

들어서 깨우기보다는 좀 더 깊게 들어가야 설정이 있는데요, 설정 - 손쉬운 사용 - 홈 버튼 - 손가락 대서 열기의 토글을 켜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밀어서 잠금 해제가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그건 정말로 없어졌으니까요.

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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