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kt에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했습니다. 갤럭시 on7 2016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인데요. 디자인도 그렇고 꽤 잘 빠진 느낌이라 가볍게 며칠 써보면서 느낌을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갤럭시 on 시리즈는 갤럭시 제품군 중 '로우엔드'로 불리는 최하위 모델인데요. 하이엔드, 그리고 플래그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기회였습니다. 여러모로 꽤 재미있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on7 2016입니다.
잘 빠진 디자인
개인적으로 삼성의 예전 보급형을 생각해보면 참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꽤 예전에 갤럭시 에이스나 갤럭시 윈... 같은 기기를 보급형이라고 출시한 걸 보고 코웃음을 쳤거든요.
그랬던 삼성이 A시리즈나 J시리즈를 조금 멀쩡히 출시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꽤 매력적으로 디자인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5가 문득 떠오르는 디자인이네요. 갤럭시 J 시리즈에서도 같은 디자인을 갖췄었다고 합니다. 크기는 76 x 151.7 x 8mm고, 무게는 167g입니다. 손 작은 저도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로 작으면서도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살렸습니다.
기기 디자인만 놓고 보면 첫인상은 합격점입니다. 적당히 큰 화면에 적당한 무게, 크기까지 쓰기 좋은 스마트폰이네요. 골드 색상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또, 풀메탈 디자인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저는 갤럭시 J 시리즈를 써보지 않았습니다만, 그때도 디자인은 꽤 호평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를 살짝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음량 조절 버튼과 유심 및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오른쪽에는 슬립/전원 버튼과 스피커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단을 봤을 때 스피커를 못 봤네요. 스피커가 오른쪽에 붙어있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스피커 크기는 꽤 작습니다. 그래서 스피커 음질이 좋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확실히 좋지 않습니다. 원가절감의 흔적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렴 음악 감상용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택하시진 않으시겠죠?
디자인에서 또 하나 사소하게 만족스러운 부분은 카메라였습니다.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카툭튀가 없는 몇 안 되는 스마트폰이네요. 디자인에 만족하면서 갤럭시 on7 2016을 본격적으로 만져봤습니다
조금은 아쉬웠던 원가절감
실제로 갤럭시 on7 2016을 쓰면서 느낀 감정은 아쉬움이었습니다. 기기가 엉망이라서 아쉬웠다기보다는, 보급형의 한계를 체감했기 때문인데요. 디자인이 예쁘게 나와서 보급형이라는 점이 와 닿지 않아서 더 그랬습니다.
가장 먼저 갤럭시 on7 2016을 설정하면서 지문을 등록했습니다. 지문은 에어리어 방식인데요. 단순히 손가락을 가져가면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지문 인식 없어도 상관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막상 없으면 아쉬운 기능이지요.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어느새 습관이 돼버려 지문 인식 없는 스마트폰을 쓰면 조금씩 답답할 때가 있네요.
한 번 지문을 등록하면 쉽고 빠르게 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게도 지문 최대 인식이 세 개까지밖에 안 되더라고요. 지문을 저장해야 하는 보안 공간을 줄여야 했기 때문일까요? 한 네 개만 돼도 잘 쓰겠는데, 세 개는 좀 뜬금없었고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는 햅틱이었습니다. 진동 센서를 넣어 진동 피드백을 주는 방식인 햅틱. 아쉽게도 갤럭시 on7 2016에는 햅틱 센서가 없어 버튼을 눌러도 진동을 느낄 수 없습니다. 역시 원가절감 때문에 사라진 기능이겠죠? 없는 게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한 가지 변을 하자면, 이것은 삼성의 로우엔드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갤럭시 제품군 중 가장 저렴한 라인이라 욕심대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여기서 짚었던 점은 갤럭시 J 제품군에서도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삼성 페이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국판에서는 삼성 페이를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대신 MST 방식이 아닌 NFC 방식으로 중국에서는 유용하지만, 국내에선 제약이 좀 있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아직 삼성 페이는 갤럭시 A시리즈까지만 지원하고 있어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요.
5.5인치 디스플레이에 풀HD 해상도는 호불호가 좀 나뉠 수 있습니다.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글씨가 시원시원해서 보기 좋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요새 QHD급에 워낙 눈이 익었더니 살짝 아쉬워 보이는 느낌이지만, 실제 쓸 때는 큰 문제가 없네요.
삼성 엑시노스 7870을 탑재했고, 3GB 램, 16GB 내부 저장공간을 갖췄습니다. 앞서 구성품에서 볼 수 있듯 마이크로SD로 용량확장을 지원하고요. 내부 배터리는 3,300mAh로 넉넉한 편입니다. 유튜브 등을 몇 편 봤는데요. 아까 짚었던 스피커의 문제만 아니면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네요.
일반적인 환경에서 크게 버벅거리는 일도 없고, 가볍게 쓴다면 꽤 괜찮은 기기라 생각합니다.
전면 800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샘플 사진을 몇 장 찍어봤는데요. 플래그십에 미치진 못하지만, 나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니, 보급형 스마트폰치고 꽤 괜찮은 편이었어요.
kt에서 사는 갤럭시 on7 2016
원가절감이 분명 있지만, 전작 갤럭시 on7보다는 월등히 성능이 좋아졌고, 디자인 등이 잘 나와서 나름의 매력이 있는 스마트폰이었습니다. 현재 출시를 기념해 kt에서 몇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먼저 직영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용 케이스, 보호필름, 보조배터리, 삼성 마이크로SD 카드(16GB), 브리츠 이어폰(BZ-M330)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인데요. 보급형은 상대적으로 액세서리가 많지 않아 이런 기회가 괜찮더라고요.
구매 후 12월 16일까지 구매 후기를 작성하면 총 7명을 뽑아서 기어 S2 스포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늘 소개해드리지만, kt 프리미엄 슈퍼카드, 카드 포인트,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요. 나이별 전용 요금제, 그리고 인터넷이나 올레tv 등과 결합할인으로 전체적인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갤럭시 on7 2016의 출시가격은 39만9천3백 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가격을 낮춰 로우엔드답게 출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겉으로 보기에 로우엔드인지 모를 것 같은 디자인, 전체적인 만듦새는 꽤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한 점은 로우엔드라고 무시했던 저를 비웃을 정도로 괜찮은 만듦새의 포이라는 점입니다. 며칠 체험해보고 말았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써보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꼼꼼하게 살펴보고 더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싶은, 그런 스마트폰이었습니다.
갤럭시 on7 2016을 조금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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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