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만 소개하다가 말아버린(!) 후지필름 X70. 1년 가까이 쓰면서 서브 카메라로 종횡무진 활약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X70을 쓰면서 후지필름을 좀 더 좋아하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 점차 더 나은 기종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X100 시리즈였습니다. 게다가 마침 최신형 제품으로 X100F가 출시했는데요. 그래서 이를 구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먼저 제품을 열어보고, 디자인을 살펴보면서 첫인상을 정리했어요.
후지필름 X100F 열어보기
약 2년 만에 돌아온 후지필름 X100F입니다.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로 정의되는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특유의 디자인을 갖췄죠.
패키지는 다른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X70 개봉기에서 볼 수 있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상자를 열고 구성품을 살펴봤습니다. 스트랩은 먼저 기기에 매달아버렸는데요. 구성품을 봐도 따로 특이한 점은 없네요. 아, 요새는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면서 USB 충전기로 대체되는 일이 잦은데, X100F는 배터리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후지필름 X100F의 가격은 X70의 두 배가 좀 못 미치는 가격입니다. 그만큼 고급 기종인데요. 고급 기종이라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구성품이 좀 평범하다는 인상도 드네요.
후지필름 X100F의 디자인, 그리고 첫인상
X100F는 전작 X100 시리즈의 디자인을 그대로 갖췄습니다. 여기저기를 뜯어봐도 X100T와 별반 다른 느낌이 아닙니다. 아무 정보 없이 두 카메라만 덜렁 놓고 보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네요.
워낙 X100 디자인을 잘 뽑아냈기 때문일까요? 클래식 카메라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언젠가는 디자인 언어의 변화를 요구할 때가 오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아직도 '먹히는 디자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클래식'하고 '레트로'한 느낌이 X100 시리즈의 매력적인 점이니까요.
후지필름 X100F는 광학식 뷰파인더(OVF)를 갖춘 제품입니다. 물론, 광학식만 있진 않습니다. 선택적으로 전자식 뷰파인더(EVF)로 전환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마치 RF 카메라 느낌이 나기도 하네요.
지금 이 차이를 짚어볼 필요는 없지만, 스냅 촬영엔 광학식이 조금 더 유리하니까요. 촬영 내용이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부분이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렌즈는 다른 X100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후지논 23mm F2 렌즈를 탑재했네요.
상단에는 다양한 다이얼이 있습니다. 다이얼이 그렇게 낯설진 않네요. 자세한 내용은 조작법을 다시 살펴보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뒷면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LCD를 중심으로 뷰파인더, 버튼이 주르륵 있습니다. 전후좌우 버튼은 모두 Fn키로 설정에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디스플레이 바로 옆에 조그스틱이 하나 생겼네요, 8방향으로 움직이는 버튼입니다. 초점 영역을 잡을 때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하지만 디스플레이는 붙박이 식이라 아쉽고요. 터치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X70에서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유용하게 썼던 터라 좀 아쉽네요. 조그스틱이 있으니 상관없다는 걸까요?
전면 기준 오른편에는 초점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레버가 있습니다. M(수동), AF-C, AF-S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왼편은 외부 확장 단자가 있습니다. 외부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고요. 미니 HDMI,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있습니다.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충전기와 연결해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하단에는 삼각대 마운트가 있고요. 배터리, 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1,260mAh네요. 몇 번 출사를 나갔는데, 사진을 아직 많이 찍지 않아서 그런지 배터리가 떨어져서 고생하진 않았습니다. W126S 모델로 390매 정도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우선 디자인만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매력적인 카메라'입니다. 쓰면 쓸수록 근사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건 X70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요.
X70과 비교를 해보자면 좀 더 묵직한 바디, 그리고 각이 좀 더 서 있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성능과 조작, 그 다른 이야기는 이후 이어지는 글로 좀 더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이야길 남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한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소개해보겠습니다. X100F 첫인상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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