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빌츠 멀티 비타민 젤 제품은 처음 사용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사실 이전에도 사용햇었는데요, 꽤나 오래전이지만 10년 전 정도? 아마 그 쯤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제 피부 상태는 어마어마한 왕 지성피부였거든요. 그래서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나, 여름이 끝나는 시기에 이 제품을 꽤나 잘 사용했엇어요. 왜냐면 이 제품은 마무리가 상당히 매트한 제품이거든요. 다르게 표현하자면 건성피부에게는 부족한 보습력, 왕 지성피부에게는 적당한 보습을 안겨다주는 제품이지요.
다시 30대가 되어서 점점 더워지는 계절적 상황으로 이 제품을 다시 사용하게 된 셈입니다.
20대만큼 유분이 왕성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다른 피부타입에 비하면 유분이 적은 편은 아니거든요.
마루빌츠 멀티 비타민 젤 리뷰
전성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일단 락틱산이 눈에 띄는데요, 락틱산은 보습산이라고 불리우죠, 다른 AHA성분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보습력을 가지면서 마일드하게 각질들의 결합을 끊어내는 성분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다른 AHA 성분들에 비해서 그 각질들의 결합을 끊어내는 데는 약한 편이죠.
이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강한 기능을 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느냐 아니냐. 개인적인 취향과 피부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할 문제겠죠. 이 제품안에서 락틱산은 전성분 표시상으로 중간에 위치해있으니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이 제품이 "멀티 비타민"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만큼 그 양을 떠나서 어쨌든 비타민 A,C,E가 들어있습니다. 이들이 과각질로 인해서 침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지 않도록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락틱산을 배치한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비타민 C는 유도체로 소듐아스코빌포스페이트
비타민 A는 역시나 유도체로 레티닐팔미테이트
비타민 B는 B5로 알려진 판테놀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타민 E는 토코페롤.
이렇게 5개의 성분이 들어있지만, 역시나 아주 적극적인 제품이라고 보기애는 힘들어요. 이런 비타민 성분은 앰플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유도체보다는 순수 비타민이 훨씬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제품은 유도체가 들어있기 때문에 기존의 순수 비타민 성분들이 가지던 단점을 보완하고 사용을 조금 더 편리하게 (바꿔 말하면 전문적인 사용이 필요없을 만큼 단순하게) 바꿔놓은 제품이지요.
비타민 유도체들의 장점은 피부에 작용할 때 자극이 없고, 보관이 상대적으로 편리합니다.
대표적으로 순수 비타민 C는 안정화기술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이 아니라면 갈색병으로 빛을 차단해서 산소와의 접촉으로 빠르게 갈변현상이 일어날 수 있죠. 그에 비하면 비타민 C 유도체는 그런 과정이 거의 없거든요.
비타민 유도체는 피부 속으로 침투했을 때 순수 비타민으로 변환됩니다. 장점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보관상의 문제나 자극도가 없지만 단점은 피부속으로 얼만큼 침투할 수 있으며 침투했다고 하더라도 얼만큼 변환될 수 있을지는 사실은 어려운 문제거든요. 아시다시피 화장품 입자는 크기 때문에 피부 속 침투가 쉽지는 않고요.
그래서 아마도 락틱산을 보조로 넣은 듯 합니다. 단단한 각질을 느슨하게 해서 다소 침투를 쉽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게다가 이 제품 자체가 보습력이 거의 약하기 때문에 강AHA를 넣지 않고 상대적으로 보습력을 가진 AHA를 사용한 것 같아요.
로션과 질감이 같아요. 젤이긴 하지만 투명한 젤 형태까지는 아니고, 가벼운 로션 정도?
끈적임이 없고 가볍게 발리지만 실리콘이나 복합폴리머 성분이 들어있는 전형적인 질감입니다.
사용후기 : 마루빌츠 멀티 비타민 젤 리뷰
바른 직후 이렇게 촉촉하게 보입니다.
사진에서 바로 느낄 수 있죠.
발림성도 좋습니다.
향은 약간 상큼한? 그런 향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당시에는 그 향이 굉장히 진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때에 빟면 향이 약해진 것 같아요.
제품을 바르고 나서 시간이 지난 후 피부를 보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바른 곳과 바르지 않은 곳의 차이는 딱히 없어요
그만큼 매트한 제품입니다. 단지 보습력이 부족한 제품이라는 느낌보다는 이 제품의 의도는 아니지만 유분관리가 되는 젤 제품입니다.
즉,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게 목표는 아니지만, 피지를 적당히 흡착하는 기능을 잘 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안그래도 피지가 부족한 건성피부에게는 건조하게 느껴지겠지만 왕지성피부게에는 단소 유분이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편할 때는 자기 직전에 바르기보다는 오후에 바르는 게 좋더라고요.
오후에는 피지분비가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확실히 이 제품이 그런 면에서는 편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품설명이나 제품 광고처럼 보습력이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비타민 관리를 필요로 하는 피부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줍니다. 기능이 한가지로 확실하다기보다는 이것저것 무난하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제품이랄까요. (나는 비타민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어.라는 심리적 안정감)
확실한 기능을 원하신다면 차라리 순수 비타민 앰플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하고요, 여름에 지성피부가 가볍게 사용하기 좋은 보습제를 찾는다면, 그냥 보습제보다는 비타민 유도체가 들어있는 제품을 부담없이 사용하면 되겠다 싶은 분들은 이 제품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에 해당돼요 ㅎㅎ)
장점 & 단점 : 마루빌츠 멀티 비타민 젤 리뷰
<장점>
1. 주말 특가를 활용하면 저렴하다. 정가 : 42,000원 → 주말특가(일시적인 특가) : 16,900원
2. 유분관리가 잘 된다.
3. 발림성이 좋고, 향이 상큼하다.
<단점>
1. 특정 비타민의 집중 관리를 기대하기에는 아쉽다.
2. 환절기나 보습력이 절실할 때에는 이 제품이 맞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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