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일 토요일

조합원이 운영하는 건강한 식당을 찾아서! : 자연재료 그대로, 자연이 주는 밥상 (용호동 맛집)




즐거운 연휴가 시작된 황금연휴입니다.

저야, 푹~ 쉬기로 결정한 연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즐거움은 쉬지 않기로 했죠.

같은 신협 조합원이 운영하는, 건강한 식당을 찾아서 2탄 !!!ㅎㅎ

1탄은 맛있는 고기집인 "이가한우"를 다녀왔고, 2탄은 건강한 식당이 있는 "자연이 주는 밥상"을 다녀왔습니다.






<자연이 주는 밥상>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895-18

- 연락처 : 051-612-8624

- 영업시간 : 매일 11:30~21:00 일요일 휴무


p.s. 네이버에서 "자연이 주는 밥상"으로 검색하시면 잘못 검색되어서 나옵니다.

위에 첨부한 지도가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있어요.

남구국민체육센터 근처가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송원왕갈비 건물 3층에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 식사를


3층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딱 들어오는 것은 전경이었습니다.

해군함이 보이는 이 곳은 바다가 바로 보인다는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더라도 날 좋은 곳이라면 푸른 바다와 함께 할 수 있으니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도 들었고요.



2년전 부터 신협의 조합원이 되셔서 지금까지 친절하고 내 일처럼 챙겨주는 신협직원들 덕분에 불편한 것이 없이 장사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신협과의 인연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여느 업체처럼 보통 많이 사용한다는 POS를 사용하곤 했는데, 근처에 신협직원들이 회식장소로 들르게 되면서 알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신협의 POS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여느 장사가 모두 그렇듯이 바쁠때는 정신이 없는데 그럴 때 기계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참 난감하잖아요. 그럴 때면 가까운 신협에서 빨리 달려와서 얼른 해결해주는 모습이 든든하기도 하다 하셨어요. 그리고 직원들이 참 친절해서 무엇보다 좋다고. 









각종 효소를 직접 담그다.


신협 조합원으로 만나게 되는 두번째 인연, 정선자 조합원님

어릴 적부터 어머님이 이런 약초나 산나물에 굉장히 밝으셨다고 해요. 9남매중에 막내였던 정선자 조합원님은 그런 어머님을 따라서 나물도 캐고 시장에서 나물도 구매하고 관리하는 것부터 말리는 것 까지 어머님 옆에서 도왔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오랜시간 자연스럽게 이런 재료들에 대해서 체화가 되였고, 그것이 지금은 살 수도 없는 귀한 지식과 지혜가 되어서 오늘의 "자연이 주는 밥상"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해요.









식당에 들어가면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 효소통들이 있어요.

아, 이게 효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한두가지 효소가 여러통을 채우고 있었던 게 아니라, 각 통마다 다른 효소들이 담겨져있었습니다. 그 종류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고요.

실상 매번 모든 효소를 구하기란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연이 그렇잖아요. 계절마다 나는 재료가 다른데, 사시사철 얻기란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물론 요즘은 농사기법도 발달하고하니 제철과일의 의미가 다소 약해지긴 한 것처럼 재료도 그렇긴해요. 그래도 제철위주로 구하려고 하다보면 여러가지 효소들을 미리 만들어놓고, 그때그때 필요한 효소를 사용해요.1번2번3번 효소를 사용하다가 제철이 아니라서 좋은 재료르 구하기 힘들어서 그 효소를 사용못하면 필요에 따라서 4번5번6번 효소를 활용하는 방식이죠 그러다보니 종류가 많아졌어요."









대한민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기립박수를 받게 된 이유


정선자 조합원님은 그렇게 어머님을 통해서 얻게된 지혜와 지식을 활용해 식당을 시작하셨지만, 개인적으로 검증을 받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출전한 <2011 대한민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개인전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출전했을 때에 4박5일간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점점 이 세상에서의 음식의 추세라는 것이 단지 화려하고 예뻐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정말 사람의 몸에 건강함을 줄 수 있는 음식이라는 흐름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요. 나물과 효소는 화려하지도 않고 맛이 강하지는 않아서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이런 효과를 가질 수 있구나, 이런 재료로 이런 음식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사실에 많이들 기립박수를 보내주셔서 그때 스스로에게도 놀라웠지만 무척 기쁘셨다고 합니다.










맛있는 한끼를 주문하다.


식당에 왔으니 음식을 즐겨야겠죠!

여러가지 메뉴중에서 보리굴비 정식으로 시켰습니다. 버섯탕수이도 일품으로 하나 시켰지요.

그리고 한상 차려지는데, 반찬의 종류도 다양했지만 그 맛도 제 입에 잘 맞더라고요.









워낙 가짓수가 많아서 사실 눈이 많이 휘둥그래해졌어요 ^^;;;

저희 집은 원래 인공조미료를 추가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든요. 쓰는 조미료라고는 고추장/된장/소금/후추/간장/식초/멸치/새우 정도?! (이 재료도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닌지라 심심하게 먹는 편이예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저희 집에 오시면 맛이 심심하다고들 하시는데, 저희는 그게 익숙해져서 뭐 그렇게 심심하다 그런거 잘 모르겠더라고요.


자연이 주는 밥상의 정식또한 누군가에는 맛이 심심할 수도 잇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무척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일 수 있을거예요.









음식장사하면서 몇 백원 더 벌어볼려고 반찬을 아낀다든지,

좋은 재료를 사면서 더 깍아내려고 발버둥치는 것보다는

좋은 재료 좋은 가격에 구매하고 

할 수 있는 능력껏 조리해서 맛있게 넉넉하게 내어놓는 게

그게 즐겁고, 그게 결국 마음으로 돌아오는 일이더라고요.



대충 몇가지만 찍어보았지만, 역시나 실제 이 사진에서 보이는 반찬 외에도 훨씬 더 많은 반찬이 차려져있었습니다.

나물에는 대체적으로 들깨가루가 들어있었는데 혈중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피를 맑게 해주는 들깨는 어느 나물에나 잘 어울리는 재료이기도 하죠. 반찬 하나하나가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 간을 강하게 해서 드신 분들이라면 매우 심심하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느 나물을 먹더라도 생각보다 감칠맛 있어서 맛있다고 느껴질 것 같기도 했어요.


저는 후자에 속했거든요. 같이 갔던 동생 내외도 엄청 입에 잘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생각보다 배불리 먹었는데 속이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질 좋은 표고버섯만 사용해서 만든 버섯 탕수이

탕수육 먹고 싶었는데, 여기서 버섯탕수이로 먹었어요. 맛이 좋더라고요.

저는 따로 일품을 시켰는데, 정식으로는 버섯 탕수이는 이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아요~


탕수육 소스도 맛있었고, 같이 먹는 야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생각보다 쫄깃하고 향 좋았던 버섯 맛이 참 좋았어요.








시래기찜은 진짜 ㅎㅎ 레시피 훔치고 싶었어요.

3인이 먹기 부족하지 않게 나왔던 이 시래기찜은 대체 이 안에 무엇을 넣은것인지 너무나 궁금할 정도였어요.

새우나 게가 가지는 감칠맛 아시죠? 그게 그대로 이 곳에서 느껴져서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리고 워낙 잘 재워져있었던 터라 질기지도 않고 무척 부드러웠고요.







보리굴비 정식을 시켰으니 사실은 이게 메인!

해풍에서 1개월 가량 말린 굴비를 통보리속에서 405개월 숙성, 보관하는 옛날전통방식을 재연한 굴비입니다. 단백지로가 칼슘이 풍부하다는 것이 특징

이 보리굴비는 바짝 말려진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이 자체로는 간이 센편이예요. (특히나 다른 반찬의 간이 세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껴질지도) 그래서 같이 제공되는 둥글레차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 한 점 얹어 먹으면 딱 좋습니다. 

바짝 말린 보리굴미라 쫄깃함이 특징이고요, 둥글레차에 말아먹는 게 참 잘 어울려요. 아마 다른 식당에 가셔서 보리굴비를 시켜도 이런 방식으로 먹기를 추천할 거예요.








토마토 식초와 술빵은 건강한 후식


밥 한 공기 더 시켜서 맛있게 싹싹 다 긁어먹고 (진짜, 반찬 하나도 안남기도 다 먹었네요.)

후식으로 술빵과 토마토 식초를 제공받았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토마토를 가지고 만들어낸 식초와 술빵의 조화는 참으로 독특했죠.

저는 원래 초(醋)에 절인 음식 것을 참 좋아하거든요 새콤한 맛이 저는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토마토 식초는 부담없이 먹을 만했는데, 아마 초(醋)를 낯설어하거나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토마토 식초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거예요.


그럴 때에는~~ 

셀프 서비스로 제공되는 한방차와 함께 술빵을 드시면 딱 좋을 듯.




가족끼리 맛있는 밥 한끼 즐기는 재미는 그 어떤 재미와도 바꿀 없는 것이기도 하죠.

그런 가족과 함께 나누는 밥상에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밥상 어떠세요?

다소 간이 세지는 않아도, 자극적이지는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심심할지는 몰라도, 먹고나면 속이 편한 그런 식사. 누가 먹어도 걱정되지 않는 식사. 그런 식사를 매일 아침 일어나 만들어서 내어주는 "자연이 주는 밥상"

한 번 들려서 직접 맛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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