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 OS X 요세미티에 새로운 서체를 적용해본 모습.
오늘 9to5mac에서 나온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WWDC 2015에서 발표할 차세대 운영체제들인 OS X 10.11과 iOS 9에서 새로운 서체를 적용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떤 서체일까요? 네, 예상하신대로 애플 워치에 새롭게 적용된 San Francisco입니다.
애플 워치의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을 보면 애플이 워치를 위해 새로 개발한 이 서체는 "특히나 가독성을 중점으로" 설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이 이 서체를 OS X과 iOS에 적용하려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인데, iOS 7부터 시스템 서체로 적용된 Helvetica Neue는 "디자인에만 신경쓴 서체"라며 가독성 면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았습니다. 애플이 이 비판을 받아들여 가독성이 훨씬 나은 San Francisco로 바꾸려는 것이죠. 이미 애플은 3월 말부터 OS X 10.11과 iOS 9의 내부 테스트 빌드에 새로운 서체를 적용시키기 시작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 왼쪽: Helvetica Neue, 오른쪽: San Francisco
예전에 백투더맥 블로그에도 깃허브에 San Francisco를 OS X에 적용시키는 방법이 올라온 적이 있어 공유를 했던 적이 있는데, 이 페이지는 이후 애플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닫힌 상태입니다. 애플은 이 서체를 애플 워치 외부에서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애플은 이후 새로운 맥북의 키보드에도 이 서체를 적용시키기도 했습니다.
* 신형 맥북의 키보드에도 적용된 San Francisco
하지만 새로운 서체가 OS X에 적용시키기 전에 넘어야할 산도 꽤 있습니다. 일단 내부 애플 엔지니어들의 반대인데요, 이 엔지니어들은 San Francisco 서체가 비레티나 화면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실제로 화소 밀도가 낮은 모니터에서 서체를 사용해보면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서체 자체 디자인이 기존 Helvetica Neue와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의 그래픽 요소가 꽤 많이 수정되어야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강제로 San Francisco를 적용하면 서체 자체가 같은 포인트 크기 기준에서 Helvetica Neue보다 길어서 글씨가 아래로 잘리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애플 자체뿐만 아니라 써드 파티 앱들도 서체를 문제없이 지원하도록 업데이트가 불가피한 사항인데, 이는 WWDC에서의 발표 후 테스트 기간동안 웬만큼은 잡을 수 있는 것이가도 합니다.
* iOS에 San Francisco를 적용해본 목업
이 새로운 운영체제들은 6월 8일에 있을 WWDC 키노트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과연 서체는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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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 Networks의 편집장이자 KudoCast의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9to5mac - Apple plans to refresh iOS 9, OS X 10.11 using new Apple Watch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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