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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이유는 딱 잘라 말해서 "심심풀이용" 책을 원해서였다.
그러나, 책 제목은 심심풀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 하다 "IQ 148"을 위한... 이라고 시작되는 이 책 제목 말이다. 그렇다고 내 아이큐는 148인가? 아니다. 사실 어렸을 적에 IQ 검사를 했지만 당시 담임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에게 IQ를 알려주지 않으셨다 .(혹은.. 알려주셨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거나;;;)
그래서 나의 아이큐를 모른다. 나의 행동을 보아하니 멘사 근처에 갈 수준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가끔은 내 아이큐가 3자리수가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이 들 때가 훨씬 더 많았으니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 아이큐테스트 문제들이 대단한 이론이 필요하기보다는 즉흥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해서 결과를 도출해내야했떤 것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장시간의 긴 호흡이 필요하지 않을때,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제시하는 문제를 잠시나마 골똘히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사실 이런 킬링타임용 아이템을 찾으라면 스마트폰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내 스마트폰은 느리고, 그 작은 핸드폰을 바라보기에는 내 눈이 너무 아프고 그다기 생산적인 두뇌활동일 것이라는 판단이 전혀 들지 않기에, 스마트폰보다는 책을 선택한 것이다.
이 책안의 내용들은 대단한 수학적 규칙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단순하게 바라보아야 풀릴 때도 있고, 내면을 들여다봐야 풀리는 문제도 있다. 분명한 것은 대단한 수학공식은 몰라도 문제를 접근하는데 무리가 없기도 하다.
총 220개의 문제가 수록되어있는데, 해설지의 내용 또한 전혀 복잡하지 않다. 간혹 몇개의 문제들은 글로 설명이 되어있거나 간단한 수식으로 설명이 되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그림으로 아주 간결하게 답을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그 그림조차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렵지는 않다.
여기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제를 풀고 있다보면, 생각보다 나는 제시하지 않는 규칙조차 매여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과 2의 규칙을 제시했다면 딱 그것만 고려하면 되는데, 제시하지도 않은 규칙, (즉 그림에서 보여지는 착시나 기타등등)에도 나는 매여서 실마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잇었다.
완벽하게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문제도 있다.
그렇지 않은 문제를 만날 때마다 나는 또 한번 느낀다.
왜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지만 마냥 만만하지는 않은, 그래서 풀고 싶게 만드는 문제가 대다수 포함되어있어서 나는 오늘도 또 한문제를 붙잡고 고민해보았다.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KBhR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