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딱새 가족 이야기
지난 6월에 우연찮게 딱새 가족을 만나게 되어 새집도 새로 만들어 주고 이소할 때까지 지켜봤는데요..
지난 달 또 다른 딱새 가족을 만나게 되었어요~
신비로운 경험을 두 번이나 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
보일러실과 연탄광으로 가는 옆길에 남편이 칸막이를 해서 작은 창고로 쓰고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여기는 나물 말린거나 큰 플라스틱통 등 어머니께서 보관하시는 것들이 있어요..
파란 알이 넘 이뻐요~~~
지난번 딱새 가족 때보다 일찍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 자루는 가끔 어머니께서 꺼내 쓰시기도 하고 자루라서 고정이 잘 안 되어 둥지를 새집으로 옮겨줬어요~
지난번 새집이 좀 작은 듯하여 저희가 더 큰 걸로 미리 사놨었거든요~
내년에 혹시 딱새가 또 올지 몰라서요~ㅋ
이 딱새 가족을 위해 준비되었나봐요~ㅎㅎㅎ
손 안 대고 그대로 옮겼어요~
그리고 자루가 있던 자리에 새집을 놓았어요~
일 주일 뒤에 보니 5개의 알 중 하나만 부화를 했더라구요~
엄지손톱만한데도 온전한 생명이라니... 정말 신기해요~
오구오구~ 첫째야~ 건강히 잘 자라야 돼~~
정말 귀여워요~~~
3-4일 뒤..
열흘 뒤..
어느새 이렇게 부쩍 자랐더라구요..
근데 두 마리만 남았어요.. ㅠㅠㅠㅠ
지난번 딱새 부부가 새끼들을 잘 키운건지.. 이번 딱새 부부가 초보 부부인건지...
둘밖에 없는 걸 보니 우리가 둥지를 옮겨서 그런건 아닌지 괜히 미안해지더라구요..
낳은 알이 모두 건강히 자라는 게 쉽지 않은가봐요..
그래도 이 두 마리는 모두 무사히 이소했어요~
이소하고 난 후 새집은 그냥 그 자리에 놓았어요..
아무래도 거기가 후미져서 딱새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요~
내년에도 그 딱새나 다른 딱새가 오길 기대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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