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BOX: 애플, iOS 9 정식 버전 배포 시작... '업데이트 전 이것만은 반드시"

2015년 9월 16일 수요일

애플, iOS 9 정식 버전 배포 시작... '업데이트 전 이것만은 반드시"

애플이 한국시각 17일 오전 2시를 기해 iOS 최신 버전인 iOS 9을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WWDC 2015에서 첫선을 보인 뒤로 3개월만 입니다.

현재 iOS 9과 호환되는 기기를 쓰고 계신 분은 설정 앱에서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례대로 이동한 뒤 '다운로드 및 설치'를 눌러 업데이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iOS 업데이트 시 소요 시간은 대략 30분~1시간 정도인데 도중에 전화나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없으므르 시간이 넉넉할 때 업데이트를 진행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주변에 충전 케이블이 없다면 배터리가 충분히 남아있는지도 중요한 체크 대상입니다.

iOS 9이 지원되는 기기는 상당히 많아서 아이패드 2, 아이패드 미니, 아이폰4s, 아이팟 터치 5 및 그 이후에 나온 모든 기기를 지원합니다. "불멸의 아이패드 2"라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출시된지 너무 오래된 기기에선 일부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애플 웹사이트 하단 참조)

* iOS 호환 기기 목록 (클릭 시 확대)

저장공간 정리는 이제 옛말

iOS 9 설치를 위해 필요한 여유 공간은 iOS 8의 5~6GB에서 대폭 낮아진 1~1.5GB입니다.

또 기기에 저장공간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이전처럼 번거롭게 저장공간을 정리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임시로 앱을 삭제했다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고 나면 자동으로 복구해 주는 기능이 도입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기존에 사용하던 앱 데이터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iOS 8이 배포될 당시 용량 부족 문제로 업데이트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용자가 많았는데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차후에 앱스토어에서 iOS 9에 대응하는 앱을 내려받으면 저장 공간이 추가로 확보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iOS 앱은 32비트와 64비트가 혼재돼 있고 다양한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용량을 많이 차지합니다. 하지만 지난 2월을 기해 64비트 앱만 허용하는 정책이 나왔고, 해당 기기에 딱 맞는 데이터만 설별해서 내려받는 '슬라이싱' 기술이 iOS 플랫폼에 채택된 바 있습니다.

업데이트 전에 반드시

iOS 9 업데이트는 기기에서 바로 진행해도 되지만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한 곳에 계신 경우, 컴퓨터에 설치한 아이튠즈를 통해 iOS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iOS 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한 뒤 아이튠즈를 실행하고 기기 설정 페이지에서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반가워야 할 iOS 업데이트가 숙제나 시험 문제 같아서는 안 되겠죠.

하지만 중요한 개인정보를 잃거나 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으니 미리 조심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이클라우드나 아이튠즈에 데이터를 잘 백업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운영체제 업데이트 도중 기기가 오작동하거나 다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일부 앱의 경우 아직 새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버전이 나오지 않아 작동이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업을 잘 해두면 한동안 iOS 9에서 iOS 8으로 내려갈 수 있는 창구 하나를 마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애플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으니 참조해서 꼭 미리 백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iOS 9이 나왔다고 바로 업데이트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3달동안 수 차례의 베타 테스트를 거치면서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여왔으나 여전히 특정 상황에서 어떤 버그가 발견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 iOS가 나올 때마다 각종 호환성 문제와 버그 때문에 인터넷 게시판이 홍역을 치르는 것 매번 보아오고 있으니 말이죠. 급하지 않다면 한발 물러나 업그레이드를 마친 사람의 의견과 사용기를 보면서 며칠 기다려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