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OS X 엘 캐피탄'이 출시 3주 만에 20% 점유율 고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 기관 고스퀘어드(GoSquared)는 맥 전체 버전 가운데 OS X 엘 캐피탄의 점유율이 21일 기준 2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출시 후 불과 3주 만에 이룬 것으로, 전작인 요세미티의 같은 기간 점유율과 엇비슷한 수준이며 그 이전 운영체제에 비해선 속도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작년에 출시된 요세미티의 경우 출시 3주 후의 점유율은 23%를, 재작년에 출시한 매버릭스는 17%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고스퀘어드는 특정 웹사이트에 방문한 사람들의 방문자 수를 세는 방식으로 운영체제 점유율을 추정합니다. 따라서 측정 시간에 따라 운영체제 점유율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지난 WWDC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많은 맥 사용자에게 최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으로 양분화 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3주간의 버전별 점유율을 보면 엘 캐피탄이 어떤 운영체제로부터 사용자를 뺏어왔는지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엘 캐피탄이 출시된 지난 10월 1일 이래 매버릭스와 마운틴 라이언은 점유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요세미티의 점유율은 69%에서 46%로 23%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즉, 엘 캐피탄의 성장세는 요세미티에서 하락세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스퀘어드 그래프를 보면, 작년에 응용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나 시스템 사양 제한으로 인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포기한 사용자들이 올해도 비슷한 이유로 업그레이드를 포기했거나 관망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OS X 라이언과 그 이전 버전을 쓰는 사용자도 몇 년간 4~5%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지원이 끊긴 운영체제는 애플이 항상 강조하는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뿐 아니라 보안성도 매우 취약하다는 문제를 품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애플도 이제 점차 누적되는 업그레이드 누락자들을 어떻게 최신 운영체제, 최신 하드웨어로 이끌 것인가 하는 문제가 숙제로 떠오르고 있는 듯합니다.
참조
• GoSquared - OS X El Capitan Ado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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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 X 10.11 엘 캐피탄 정식 출시일은 9월 30일 (한국시각으로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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