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OS X이 나오면서 인텔 기반의 그래픽을 탑재한 맥의 내장 그래픽 메모리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IT매체 '맥제너레이션'에 따르면, 인텔 HD 그래픽 4000을 탑재한 맥의 운영체제를 OS X 엘 캐피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VRAM이 1GB에서 1.5GB로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2012 맥북에어의 경우 OS X 10.10 요세미티 상에서는 비디오램이 1024MB로 표시되지만, OS X 10.11 엘 캐피탄으로 업그레이드 한 뒤에는 비디오램이 1536MB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디오램 변화는 아직 애플 기술문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2012 맥북에어를 비롯한 인텔 HD 그래픽 4000 기반의 모든 맥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됐다고 합니다.
* 2012 MacBook Air on OS X El Capitan
* 2012 MacBook Air on OS X Yosemite
Intel HD 그래픽 4000 탑재 기종
∙ MacBook Pro (13-inch, Mid 2012)
∙ MacBook Pro (Retina, 13-inch, Early, 2013)
∙ MacBook Pro (Retina, 13-inch, Late 2012)
∙ MacBook Pro (15-inch, Mid 2012)
∙ MacBook Pro (Retina, 15-inch, Early, 2013)
∙ MacBook Pro (Retina, Mid 2012)
∙ MacBook Air (13-inch, Mid 2012)
∙ MacBook Air (11-inch, Mid 2012)
∙ Mac mini (Late 2012)
그럼 사용자 입장에선 뭐가 좋아진 것일까?
'VRAM'은 비디오 램을 줄인 말로, 쉽게 얘기하면 그래픽 카드가 사용하는 전용 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텔 기반의 내장 그래픽의 경우 비디오 메모리를 주 시스템과 공유합니다. 즉, 맥에 8GB 램이 탑재되어 있다면 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이 7GB를 사용하고, 나머지 1GB를 내장 그래픽이 사용하는 구조였습니다. (AMD나 NVIDIA 외장 그래픽은 시스템 메모리를 땡겨오지 않고 전용 비디오 램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새 OS X이 더 많은 비디오램을 '땡겨온다'는 것은 그만큼 그래픽 자원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됐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늘어날 메탈 기반의 앱을 효과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또 OS X 안에서 사용되는 각종 3D∙애니메이션 효과를 더욱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애플이 비디오램을 확장했다는 겁니다.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이 사용할 시스템 메모리가 줄어들면서 되려 성능이 저하되는 것 아닌가 하는 반문도 있을 수 있는데요. OS X 10.9 매버릭스에 도입된 메모리 압축 기술 덕분에 체감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되려 버벅거리기 일쑤였던 미션 컨트롤이 OS X 엘 캐피탄에서 아주 부드럽게 작동한다거나, 고해상도 모니터를 내장 그래픽 카드로 구동할 때 발생하던 랙이 몰라보게 줄어들면서 체감 성능이 올라갔다는 게 좋은 예입니다.
참조
• MacGeneration - El Capitan augmente le plafond de VRAM pour des puces graphiques Intel
• Apple - Intel 기반 Mac에 통합된 비디오에 관하여
관련 글
• OS X 요세미티 사용 중 화면이 뚝뚝 끊기거나 그래픽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
• OS X 10.11 엘 캐피탄에 도입된 '메탈' 그래픽 엔진과 시스템 요구사항... '2012 모델부터'
• OS X 10.11 엘 캐피탄(El Capitan) 새로 바뀐점 총정리
from Back to the Mac http://ift.tt/1Oftofd
via IF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