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북 키보드에 포스터치를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패이턴틀리애플을 인용, 애플이 포스터치 기반의 키보드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극도로 이동 거리가 짧은 키보드(Ultra low travel keyboard)"라는 제목으로 애플이 제출한 특허출원서는 기존의 물리적인 스위치 대신 터치로 압력을 감지하는 키보드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허출원서에 따르면 각각의 키에는 촉각(haptic)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한 센서와 손가락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예컨대 손가락 압력이 일정 수준보다 높은 경우에만 키 입력이 실행되며, 이후 사용자에게 키 입력이 이뤄졌다는 촉각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딱 애플이 맥북 트랙패드와 아이폰에 적용한 3D터치/포스터치를 연상시킵니다.
* Apple's U.S. Patent No. 9,178,509
단순 키 입력뿐만 아니라 탭∙누르기∙세게 누르기 등 키를 누르는 압력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A 키를 가볍게 터치하면 화면에 문자 입력이 이뤄지고, 키를 좀 더 세게 누르면 문자에 볼드체를 적용하거나 시스템 명령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상상만 해도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앞서 애플이 '매직 키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을 때 터치 방식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애플 입력기기 중에 '매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품은 어김없이 터치 방식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께가 얇아지고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했을 뿐 기본적인 작동 방식은 기존 키보드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애플 인사이더는 이처럼 포스터치 기반의 키보드가 도입되면 이전보다 훨씬 더 얇은 맥북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애플이 출원한 특허 가운데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라진 특허도 많은 만큼, 이번 특허의 상용화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특허는 맥북과 아이폰 6s에 적용된 (3D)포스터치 관련 특허보다 2년 앞선 2012년 9월에 출원되었습니다.
참조
• Patently Apple /via Apple Insider - Apple patents switch-less Force Touch keyboard for Mac
• Chipworks - Force Touch Technology - An Intellectual Property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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