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동해로 떠난 여행기. 양양으로 여행을 갈 분들을 위한 맛집, 펜션 정보
올해 회사일로 너무 바빠 아이와 오랜시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많이 미안하더군요. 근데 때마침 양양 쏠비치 쪽에 위치한 연어의 고향(http://home4salmon.com/)이라는 펜션에서 체험단을 뽑는 다는 이야기를 듣고 별다른 욕심없이 아이와 함께 할 여행을 갈 핑계라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지원했다가 덜컥 선정되어 11월 마지막 주 주말에 아이와 1박2일로 양양 여행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비록 체험단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할 예정입니다. 숙박 비용을 제외한 모든 것은 개인 경비로 지출했습니다.
강릉 카페 테라로사 커피(TERAROSA COFFEE)
전날 비와 눈이 내린 관계로 천천히 운전하면서 우선 강릉에 있는 유명한 카페 테라로사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아내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방문을 했는데요.
일단,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가보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저 처럼 커피맛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산미가 강한 시큼한 커피맛에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테라로사 커피 본점은 시골 외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이런 곳에 카페를 차릴 생각한 것도 신기하고 또,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바글바글 손님이 많은 것도 참 신기합니다. 일단, 내부는 참 깔끔합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구요. 베이커리 종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점심먹을 생각에 커피와 빵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마신 커피는 파나마 토니 부르봉과 과테말라 라벨라입니다. 산미가 약한걸로 추천받아 마셨음에도 꽤나 시큼하네요. 일반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있으니까 시큼한 과일맛의 커피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이걸 주문하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연어의 고향 본체>
양양 펜션 연어의 고향
연어의 고향(http://home4salmon.com/)에 도착했습니다. 쏠비치와 인접해있는 꽤 큰 규모의 펜션입니다. 도로가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홈페이지에서는 그리 커보이지 않았는데 본체와 별체 그리고 각각 넓은 잔디와 정원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정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수영장은 물론 간단히 산책할 수 있을 만큼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는데요. 녹색이 많은 여름에 오면 더욱 예쁘고 아침 산책으로 무척 좋을 듯 합니다.
지금은 초겨울이라 여기저기 잎이지고 갈색이 많아 좀 초라한 느낌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밤엔 여기저기 조명을 켜놓아서 상당히 이쁩니다.
꽤 넓은 족구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워크샵 장소로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아이와 정원 산책을 했는데 좋네요. 한적한 시골길 같은 느낌이 좋습니다.
당연히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야외 바베큐장도 있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그런가 펜션 야외 바베큐장에 아이를 위한 의자가 있다는게 참 신선했습니다.
펜션 사장님의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요.
건물 안에서 구워먹는 방식이라 겨울철에도 큰 추위없이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별도 난방 기구가 있어서 추울 때 사용하면 될 듯 합니다.
특히 해수욕장까지 걸어서 5~10분 정도 거리인지라 여름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오는 분들이라면 꽤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아이가 바다를 좋아해서 한참을 해변가를 걸으면 재미있게 놀다왔습니다. 초겨울 바다의 좋은 점은 사람이 많지 않다라는 거겠죠?
해가 기울어져 날씨가 쌀쌀해지기에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밤나무를 예약했는데요. 아이가 있어서 침대가 없는 온돌방을 예약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방과 소파, 식탁 그리고 주방이 하나로 이어진 형태의 펜션이었는데요. 방 내부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지저분하다는 느낌없이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된 듯한 느낌이 들만큼 관리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펜션에 가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부분이 이불인데요. 온돌방의 경우 이불 세탁이 어렵다는 이유로 얇은 이불을 많이 사용하거나 세탁이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연어의 고향의 경우 침대 시트가 아닌 일반 이불임에도 이불보를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이불을 사용해서 손님이 바뀔때마다 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닥에 까는 이불이 조금은 얇은건 아쉽습니다.
주방쪽 싱크대가 제법 넓어서 요리하기가 편리했습니다. 인덕션이 하나여서 한번에 2가지 요리를 할 수는 없어 아쉽다하고 있었는데 싱크대 안쪽을 보니 별도 버너가 있어서 이 버너를 이용하면 될 듯 합니다. 보통 펜션은 싱크대가 좁아서 음식 준비하기가 불편한데 넓어서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그릇이나 조리용 기구 등은 모두 비치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역시 작은 사이즈가 아닌 일반 냉장고 사이즈로 구비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넣을 때 편리합니다. 간혹 일부 펜션의 경우 작은 냉장고를 비치해서 가져온 음식이나 음료수 등을 넣는데 불편한 경우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걱정을 없습니다.
또한, 전자레인지와 전기밭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욕실 역시 상당히 넓은편이었습니다. 따뜻한 물도 잘나오고 특히 수건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서 어른 3명에 아이 1명이 갔음에도 사용하지 못한 수건이 있을 만큼 넉넉하게 있었습니다. 펜션 갈때마다 수건이 많지 않아서 매번 더 가지러 가거나 집에서 챙겨가곤해서 이번에도 별도 수건을 챙겨갔는데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치약하고 비누, 샴푸, 린스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공용으로 사용하는거에 큰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겨울이지만 강원도인 만큼 또 아이가 있는 만큼 방이 추우면 어떨까 걱정을 했는데 우풍은 약간 있지만 온돌식 난방이 잘되서 아주 따뜻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허리를 지져봤네요. 다만, 각 방마다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가 머물렀던 방은 관리소에서 직접 보일러 온도를 조절해주는 방식이라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양양에 있는 펜션을 찾는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조금 더 간략하게 장점부터 나열하면
1. 해수욕장과 물치항 회 센터, 시내, 낙산사 등과 인접
2. 깔끔하게 깨끗한 실내관리된 실내 이불 등
3. 넓은 잔디와 정원, 아담한 수영장과 넓은 족구장 등 구비
4. 넓은 주방과 욕실, 다양한 물품 구비
5. 따뜻한 난방, 에어콘 구비
6. 친절한 사장님
단점
1. 관리실에서 난방 관리(물론 요청을 하면 바로 친절하게 조절해주십니다.)
2. 얇은 이불(온돌 방)
이거 말고는 없네요. 조금 더 시간이 많았다면 편히 쉬었다 올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회사 일로 일요일에 출근을 해야 해서 일찍 나올 수 밖에 없었네요. 양양에 있는 깨끗한 펜션을 찾는 분들이라면 연어의 고향을 추천합니다.
물치항 회센터
아는 지인의 가족 중 한 분이 물치항 회센터에서 일을 하셔서 양양에 가면 항상 이 곳에서 회를 떠서 먹곤 합니다. 이번에도 물치항 회센터에 다녀왔는데요. 방어, 우럭, 광어, 가자미 등 일반적인 회에 서비스로 도루묵 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세꼬시여서 그런건지 도루묵이기에 그런건지 상당히 고소하고 육질이 생각보다 쫄깃하네요.
회를 떠서 숙소에서 먹었는데요. 참고로 매운탕 재료도 요청드려서 추가 야채를 좀 구입하려고 물치항 앞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가서 장을 좀 봤습니다. 만약 장을 봐야 하는 분들이라면 물치항 근처에 하나로마트가 있으니 이 곳을 이용하시면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송이 닭강정
사실 전 처음 들어봤습니다. 만석 닭강정과 함께 꽤 유명한 닭강정 중 하나라고 하네요.
펜션에서 쉬고 있던 중 좀 출출해서 뭐를 먹을까 찾아보던 중 송이 닭강정이 있다고 해서 후딱 차를 끌고 사왔습니다. 연어의 고향에서 약 8분 안쪽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이 있습니다. 다행이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생각보다 없어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살 수 있었네요.
사서 펜션에 와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먹어본 닭강정 중 제일 맛이 있었습니다. 물론 출출하기도 했고 또 따뜻하게 먹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택배로도 한번 시켜먹어볼까 합니다.
횡성 소머리 국밥
강원도 여행을 같다가 돌아오면 항상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횡성에 있는 소머리 국밥집입니다.
수육하고 국밥이 꽤 맛이 좋아서 가는 중간에 잠시 들려 먹곤 했는데요.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혹시 횡성에 가실일이 있다면 한번 쯤 추천해봅니다.
펜션 체험단을 핑계로 어찌어찌 시간을 내서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인지 참 만족스런 여행이었네요. 또 반대로 억지로 핑계를 만들어야 갈 수 있을만큼 바쁘게 생활하는게 아이에게는 참 미안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겨울 바다도 또 다른 매력을 선물해주는 만큼 한번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오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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