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1폐 Alice ver, http://ift.tt/21gAWnY
2015년 11월
29일 : 날 잡아서 정리해본 잘 입지 않는 옷과 털모자, 레깅스
30일 : 잘 신지 않아서 저~기 구석에 있던 신발 두 켤레
12월 1일 : 사용하지 않는 캔들과 비닐 포장 뜯지도 않은 공DVD 50장+1장
1일1폐를 결심하니, 왤케 필요없는 물건들을 쌓고 정리하고 보관하고 있었는지, 그저 내 자신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그랬을 거다. "언젠가 필요하겠지."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보낸 시간이 짧게는 몇달, 길게는 몇년인 물건들이 많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1. [29일] 일요일은 쉬는 날이니까, 시간내서 옷장 들여다보기,
잘 입지도 않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게 무엇일까 하다가 찾아낸 옷과 기타등등.
초록색 니트는 성글게 짠 니트이기 때문에 안에 민소매를 받쳐입으면 봄이나 가을에 입기가 좋다. 재작년인가? 저렴하게 구매해서 기분 좋았던 옷이지만, 저렴한 만큼 성글게 짠 니트의 중앙이 벌어지는 사태가 작년에 발생했다. 이거 손봐야지~ 언젠가 그래야지~ 하다가 벌써 1년이 훅 지나버렸다. 결론은 잘 안입게 된다는 사실... 그래서 과감하게 처분하기로!
검은색 타이트한 원피스. 말이 원피스일 뿐, 나에게는 그저 롱~~~롱 티셔츠처럼 편하게 입었던 옷.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옷을 입으면 내가 뚱뚱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살이 찐건 아니고, 옷이 줄어드는 것 ㅡ,.ㅡ;;;
이 옷을 살 당시와 지금의 몸무게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옷이 점점 얇아지는 느끼이 들었는데 그게 줄어드는 것 같더란 말이지. 4년전 구매했었다. 그때는 열심히 자주도 입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재작년부터 잘 안입게 되더니, 지금은 아예 안입는다. 흠.. 너를 처분해야할 때가 왔구나.
니트모자 ㅋㅋㅋ
이거 누가 준 것 같은데 누가 준건지 모르겠다. 내가 산건가? 기억조차 없는 이 녀석의 출처는...
알고보니 10년은 된 니트모자이다. 아마 내가 산걸거다. 귀가 시려워서 구매했는데 그 당시에 몇번 착용하다가 그 다음부터는 착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안녕.
레깅스는 버리는 걸로 ㅎㅎ
색깔 한번 요란하도다. 내가 산건 아니고 어무이가 주신 것 같은데... 추운 겨울에 바지 속에 입으라고 주셨는데 입어보니 정전기가 대박 ㅠ0ㅠ 그래서 안입게 되었다. 그게 벌써 3년전인 듯;;; 이제 버리자!
2. [30일] 신발장과 서랍을 뒤지자.
전에 버려야지~ 했던 신발을 1년 정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두켤레.
하나는 굽이 없어서 자주 신었지만... 사실 나한테는 약간 크다. 내가 왜 이걸 샀을까...
두번재 신발은 굽이 높다.언젠가 신겠지 싶어서, 당시에 저렴하고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나는 평소에 운동화만 신는다..... 앞으로도 그저 저렴하고 마음에 든다고 사지는 말아야 겠다.
이 2개의 신발은 옷캔으로 고고!
약국에 가져다줘야지~~ 했던 그 동안 먹고 남은 약들.. 이 생각이 벌써 몇개월째더라..... 흠흠;;;;
요즘은 약을 먹고 남은 것은 그냥 버리면 절대 안되니, 한번에 약국에 가져다주려고 모아놨는데 그게 꽤 모였다. 약국이 먼 것도 아닌데 이 약들을 약국에 가져다주는 것을 왜 그렇게 귀찮아했을까.
잘가 약들아! 그 동안 고마웠어!
3. [12월 1일] 책상 저 깊숙이 있던 캔들과 공DVD
캔들은 선물 받은 것.. 처음에 선물 받을 때 캔들이 정말 예뻐서 깜놀했다. 그런데 그 동안 한 번도 캔들을 켜 본 적이 없다. 습관이 되어있지도 않을 뿐더러, 캔들을 이용하는 것은 익숙치 않다. 예전에도 선물받은 캔들을 몇번 사용하다가 말았던 것. 1년간 마음을 즐겁게 한 캔들이지만, 이제는 나보다 캔들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전달해주기로~
공DVD... 이것도 10년은 넘은 듯;;;
공DVD가 있으면 편하겠다 싶어지만 어느새 USB의 보편화.... ㅠ0ㅠ 괜히 벌크로 샀네. 비닐도 뜯지 않았다. 주변에 필요한 사람 있으면 줘야겠다.
레깅스 제외한 3가지의 옷과 11월 24일과 25일날 정리한 옷들까지 포함해서 총 5자의 물품을 아름다운 가게로 기증을 했다.
아름다운 가게에거 받은 옷들은 깨끗하게 정리되어서 필요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발생한 수익을 사회 곳곳에 필요한 곳에 쓰여질 수 있도록 하니 이만큼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하는 좋은 가게이다.
은행 투어하고나서 아름다운 가게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갔더니 제법 많이 걸었다. 이날 핸드폰으로 걸음걸이수를 확인해보니 거의 2만보 가까이 걸었다고 나온다... 힘들긴 했다. 그래도 옷을 기증하고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환경에게 덜 미안한 느낌이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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