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응용 프로그램 단위로 스피커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깜찍한 앱이 출시됐습니다.
시스템 음량은 물론 응용 프로그램별로 뒤죽박죽인 사운드 출력을 관리할 수 있는 'VolumeMixer'라는 유틸리티입니다.
윈도우 OS는 일찍이 응용 프로그램별로 음량을 제어할 수 있었던 반면에, 맥 OS는 앱에 따라 지원이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아이튠즈나 무비스트처럼 멀티미디어 재생에 특화된 프로그램에만 볼륨 노브가 달려 있을 뿐, 대부분의 앱은 시스템 볼륨이라는 단 하나의 슬라이드바로만 음량을 조절하는 게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괜찮다는 분들도 간혹 아쉬울 때가 있을 겁니다.
* Windows 운영체제의 볼륨 믹서
'VolumeMixer'는 이러한 불편함에 착안한 유틸리티로, 윈도우처럼 여러 앱의 소리를 각기 다르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패널의 생김새와 사용 방법도 윈도우의 볼륨믹서를 꼭 빼다 박았습니다. 사용하기 편하고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덕분에 초보자도 간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작동 원리는 여러 앱에서 나는 소리를 일단 가상의 오디오 장치로 모으고, 여기서 각각의 소리의 조절해 실제 스피커로 내보내는 방식인데요. 이를 위해 앱을 설치할 때 별도의 오디오 드라이버가 같이 설치됩니다. 사운드플라워나 오디오 하이잭 같은 유틸리티를 설치해 본 분이라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환경설정은 매우 단순합니다. 사운드 출력 장치 선택과 앱 업데이트, 메뉴 막대 아이콘과 관련한 몇 가지 선택사항이 있을 뿐입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다르게 반드시 환경설정 안에 있는 'Uninstall App' 버튼을 사용해 앱을 삭제해야 하는 것 정도만 기억해 두시면 될 듯합니다.
한두 가지 아쉬운 점도 보입니다. 패널에서 특정 앱을 없앨 수 있는 블랙 리스트 기능이 없다는 점과 Boom이나 AudioHijack 같이 저만의 가상 오디오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사운드 유틸리티와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발자에 따르면 첫 번째 문제는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쉽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후자는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구매 전에 이러한 제약이 있다는 것 충분히 인지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앱을 설치하고 재부팅했음에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맥을 한 번 더 재부팅하시기 바랍니다. 제 환경에서만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부팅을 두 번 한 뒤에야 앱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9,99달러입니다.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평소 응용 프로그램 볼륨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서 답답했던 분이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구매 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시험판을 내려받은 후 15일간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써볼 수 있습니다.
참조
• VolumeMixer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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