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2일 목요일

헤이 모두들 안녕, 이게 뭔줄 아늬? 260개의 채널을 무료로 보는 우노큐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여가활동 중 하나는 TV 시청입니다. 요새는 IPTV가 활성화되면서 볼 수 있는 채널이 더 늘어나 시간을 보내기 더 좋아졌는데요. 통신사 결합 등을 통해 그 가격은 많이 저렴해졌지만, 매월 꾸준히 요금을 내야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상파만 보기엔 콘텐츠가 좀 부족한 느낌도 있고요.


  최근 체험단 소식을 통해 접한 물건 중 재미있는 콘셉트의 기기가 있습니다. 우노큐브라는 이름의 이 기기는 일반 TV에 에브리온 티비(Everyon TV)를 연결해 인터넷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는데요. 체험단 모집 당시에는 기회가 닿지 않다가 뒤늦게 신형기기를 써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설치 방법부터 써본 후기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우노큐브 살펴보기


  우노큐브를 주문할 때 별도 구매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4K 방송까지 수신할 수 있는 접착형 안테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집에 들어오는 TV 동축 케이블을 연결해 일반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지만, 만약 케이블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안테나를 구매해 써야 합니다. 굳이 우노큐브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일반 안테나로도 쓸 수 있습니다.



  우노큐브 본체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조금 부피 있는 상자에 들어있는 것치고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인데요. 약 7cm의 입방체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구성품을 좀 더 살펴볼게요. 본체와 전원 케이블이 있고, HDMI 케이블이 함께 제공됩니다. 그리고 이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이 있습니다.



  본체엔 안테나가 달려있어 Wi-Fi 신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뒤에 랜 포트도 있는데요. 일종의 안드로이드 기기라고 생각하면 되겠더라고요. 랜포트에 연결해 쓸 수도 있고, 아니면 무선랜 신호를 받아서 쓸 수도 있습니다. 동축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도 있습니다. 우노큐브 내부에는 ATSC 튜너가 있어 안테나만 연결해 바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도 있습니다.



  리모컨은 만능 리모컨 기능을 겸하는데요. 일반 리모컨 기능을 배워서 우노큐브 리모컨만으로도 TV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노큐브 설치하기

  우노큐브를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설명서에도 친절하게 나와 있지만, TV에 주어진 케이블을 그대로 연결하기만 해도 설치가 끝납니다. 전원 케이블과 HDMI 케이블만 연결해도 기본적인 기능은 할 수 있고요. 덧붙여 랜포트에 UTP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안테나 동축케이블을 추가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TV라고 말씀드렸지만, HDMI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는 무엇이든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니터에 설치해봤습니다. 집에서 쓰는 TV에는 별도 IPTV가 들어가서 종종 보는데 저는 채널 전쟁에서 많이 지거든요. 그래서 방에서도 TV를 보고 싶었던 차에 좋은 기회다 싶어서 컴퓨터 모니터에 설치해봤습니다.


  마침 컴퓨터 옆에 공유기도 있어서 랜포트에 연결할 수도 있고요. 대신에 안테나가 들어오는 곳은 아니라서 안테나 액세서리를 이용해 외부에서 지상파 신호를 받아오기로 했습니다. 안테나 액세서리를 이용해 연결할 때, 주의사항에도 나와 있다시피 먼저 대략적인 위치를 잡아 수신감도를 확인한 후에 접착면을 떼 부착해야 합니다.



  인터넷에 정상적으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현재 시간을 잡습니다. 인터넷 방송은 에브리온TV를 이용하므로 인터넷 방송 채널에 들어가면 처음에 약 3초간 에브리온TV 마크가 표시됩니다. 지상파 채널로 나갈 때는 아무 문제 없고요. 다시 인터넷 방송으로 들어갈 때는 로딩처럼 화면이 표시됩니다. 아마 내부에서 앱을 실행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모니터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TV를 볼 수 있습니다. 화질은 HD급인 것 같은데 모니터로 보긴 살짝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고화질을 제공했으면 하는데, 아직 지원하지 않는 것 같네요. 화질이 민감하신 분께선 조금 고민해보셔야겠습니다.



  안테나까지 연결하고 채널을 탐색하니 총 248개의 채널을 볼 수 있습니다. 광고에서는 약 260개라고 했었는데요. 협의 중인 채널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채널은 더 추가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메뉴 버튼을 통해 채널 편성표, 앱스, 미라캐스트 등의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기능이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모니터에서 TV를 이렇게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고요. 컴퓨터를 이용해 지상파 TV를 보려면 TV 수신카드 등 준비해야 할 게 참 많았는데, 우노큐브를 간단히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손쉽게 TV를 볼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내친김에 다른 방에 있는 TV에 설치해봤습니다. 지상파만 볼 수 있던 TV였는데요. 우노큐브가 있으면 더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TV에 물려있던 안테나 케이블을 우노큐브에 옮겨 설치하고,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예 무선으로 연결해봤어요.



  무선으로도 아무런 지연 없이 연결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노큐브의 기능과 그 후기


  메뉴를 통해 채널 편성표, 앱스, 미라캐스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부가 기능도 은근히 쏠쏠합니다. 미라캐스트는 아시다시피 스마트폰과 같은 네트워크에 있을 때, 스마트폰의 화면을 TV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인데요. 이를 통해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손쉽게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에브리온TV 기능 외에도 내부 인터넷 브라우저가 있어서 유튜브를 재생할 수도 있고, DLNA 기능도 지원합니다. 미디어플레이어는 우노큐브에 연결된 저장소에 있는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집에선 이 기능이 생각보다 훨씬 유용한 기능이더라고요. 파일로 받은 영화 등을 TV에서 재생하려면 스마트TV가 아닌 이상 컴퓨터랑 연결해야 하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노큐브와 연결해버리니 우노큐브에 있는 USB 단자에 저장소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영화나 기타 동영상들을 스마트폰으로 보여드리기엔 너무 힘들고, TV로 옮기자니 번거로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편해져서 좋았습니다. USB만 연결해 드리면 리모컨으로 뚝딱 재생할 수 있어서 말이죠. 몇 개 파일을 재생해봤는데, 아직 특별히 타는 코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 안드로이드 폰에서 재생할 수 있는 양식이면 그냥 재생되는 것 같아요.



  일반 IPTV와 UI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제가 얼마 설명해드리지 않았는데도 부모님까지 쉽게 조작하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구형과 달리 신형은 앞면이 깨끗한 유리로 덮였는데요. 구형도 이미지를 통해 봤는데, 아무래도 신형이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만족감이 들었던 우노큐브도 몇 가지 단점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인터넷 방송에서 화질이 100%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조금 더 고해상도를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채널이 많은 것과 달리 전체적인 콘텐츠는 살짝 아쉽습니다. IPTV나 인터넷 TV에서 많은 콘텐츠를 보급하는 CJ E&M의 채널이 나오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건 우노큐브의 문제라기보단 에브리온TV에서 콘텐츠 보급을 더 힘써야 하는 부분이겠지요. 그래도 채널 양을 생각하면 콘텐츠가 아직 살짝 빈약하다는 느낌입니다.


  매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으나, 한 번에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약 20만원 정도라는 것도 살짝 우노큐브를 주저하게 하는 원인입니다. 제가 우노큐브를 쓰면서 주변 지인에게 영업을 좀 했거든요. 기능만 듣고선 정말 좋다고, 꼭 사고 싶다고 했는데 가격이 20만원 정도 된다고 하니 살짝 주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격이 3~5만원 정도만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장점도 분명합니다. 어떤 디스플레이에서든지 지상파를 포함한 인터넷 TV를 볼 수 있으며, 초기 비용을 제외하면 매월 요금을 내야 하거나 그런 것도 없습니다. 미라캐스트나 외부 저장소 연결을 통한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지원하고, 쉬운 설치와 사용법은 비슷한 제품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점입니다.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 핫스팟 기능을 통해 공유기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라서 소소하면서 무척 유용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저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에 리뷰로 받은 제품 중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이었어요. 어떤 디스플레이에서든 TV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1인 가구같이 컴퓨터는 있으나 TV를 놓기 어려운 환경에서 우노큐브만 있으면 TV의 훌륭한, 아니 훨씬 더 나은 대체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설치된 기기라 몇 가지 기능을 더할 수 있다는 점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안드로이드라서 몇 가지 시도(!?)해볼 게 많아 보이는 것도 장점 아닌 장점이네요. 그리고 지금 우노큐브 내에서 프리미엄 채널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데, 나중에 이 역시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꽤 만족스러운 기기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우노큐브를 소개하면서 제조사로부터 우노큐브를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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