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에는 마그네틱 방식을 적용한 LG페이가 탑재된다?
LG전자가 화이트카드 모바일 결제 방식을 완전 백지화하고 삼성페이와 같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1월 1일 LG전자 사옥에서 국내 은행, 카드사를 대상으로 LG전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LG페이 설명회를 열며, 이 자리를 통해 화이트카드 방식을 백지화하고 MST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공식화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화이트카드(White Card)
LG전자가 내세웠던 화이트카드는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를 한장의 카드에 모두 등록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일반 카드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에 모든 카드 정보를 입력해서 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는 것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었다면 LG페이는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한장의 카드 안에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의 정보를 담아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기존 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삼성페이와 LG페이는 접근방식에서도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갑보다 더 가까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를 대체하겠다라는 접근이 삼성페이의 생각입니다. 반면 기존 이용방식을 최대한 유지하며 그 사이 LG 스마트폰이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LG페이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화이트카드는 아직 국내 레퍼런스가 없는 만큼 금융권에서 처음 적응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듯 합니다. 넘어야 할 문제점들이 많았으며 금융권과의 조율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더욱이 처음 목표했던 출시일이 점점 더 늦어지면서 화이트카드는 드랍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결국 다른 방식으로 방향을 튼듯 합니다.
특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지?
해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는게 좋습니다. 한 기업에서 출시하겠노라 발표한 상황에서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라는 결정을 내린다라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일텐데요. 소비자들의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겠다라는 생각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특허문제입니다. 삼성전자도 마그네틱 보안 전송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루프페이'를 인수하면서 삼성페이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즉, LG페이의 경우 마그네틱 방식을 적용할 경우 이 특허를 피해가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합니다.
물론 마그네틱 전송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결정한 만큼 이미 특허를 회피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한데요. 알리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이미 많은 페이 서비스가 난립하고 있는 페이 시장에 뒤늦게, 더구나 이미 마그네틱 방식을 도입해 높은 사용성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페이가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그네틱 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이 과연 LG 스마트폰 판매 혹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될지는 의구심이 듭니다.
옛 기술이 되어가는 마그네틱 방식
또한, 잘 아시다시피 마그네틱 방식은 점점 사라져야할 결제 방식입니다. 대중화된 마그네틱 방식을 한번에 바꿀 수 없기에 유예기간을 두고 IC 방식으로 조금씩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몇년 전에 공개된 삼성페이도 처음 출시됐을 당시 이와 관련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한참 늦은 LG페이는 과연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출시하는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삼성페이에 발 묶인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
너무 늦은 LG전자의 결정에 많은 아쉬움이 드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또, 기업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과연 이 서비스를 내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뒤늦게라도 마그네틱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아주다라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삼성페이 때문에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가 LG전자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왕 이렇게 결정이 된만큼 V20 이후 출시될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부터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더이상 지체되지 말고 더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빨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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