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노트북 제품은 몇 번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비싼 제품부터 저렴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제품은 한층 가격 대비 성능, 그러니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보급기 제품군인 HP 스트림(Stream)이 새롭게 출시해 이 제품을 써봤는데요. 기적의 가성비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괜찮은 제품이라 조금 기쁘게 소개해드립니다.
HP 스트림?
HP 스트림 라인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보급형 라인입니다. 상대적으로 제원은 낮은 편이지만, 간단한 작업을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인데요. 다른 제품군과 달리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출 때가 많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고요.
소비자가 원하는 지점을 잘 짚어낸 탓일까요? 처음 나왔을 때도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HP 스트림 11 시즌2에서는 하늘색과 보라색이라는 감각적인 색상을 채택했습니다. 그냥 하늘색, 보라색이라고 하기엔 채도가 상당한데요. 제가 체험을 위해 며칠 들고 다녔는데, 카페에 있는 사람이 ‘이게 무슨 노트북이에요?’하고 물어볼 정도로 독특한 색입니다.
이런 강렬한 보라색은 IT기기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네요. 개인적으로는 보라색이 조금 더 명도가 올라간 보라색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색상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뉘더라고요.
HP 스트림 11 시즌2의 달라진 디자인
하늘색과 보라색이라는 두 가지 색상만이 HP 스트림 11의 특징은 아닙니다. 전 세대보다 더 얇고 가벼워져 휴대성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두께는 1.84cm, 무게는 1.18kg인데요. 보급형 노트북이 놓치기 쉬운 부피 관리도 빠짐없이 해치웠습니다.
얇고 가벼워 한 손으로도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인데요. 11.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휴대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작은 보조 가방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인데요. 정확한 크기는 30x20.6x1.84cm니 혹시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꽤 얇습니다. 본체 두께도 이해 가지 않을 정도는 아닌데요. 휴대성에 특화된 제품보다는 떨어지겠지만, 휴대성이 나쁘진 않습니다.
노트북 폼팩터로서 갖출 것은 다 갖췄습니다. USB 3.0 단자 1개, USB 2.0 단자 1개, HDMI 케이블과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3.5mm 오디오 단자와 켄싱턴 락까지 갖췄습니다.
휴대성을 강조하다가 확장성을 놓치는 모델이 많은데, HDMI까지 갖춘 HP 스트림 11은 노트북의 기능을 오롯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불과 20만 원대에 불과한 노트북이 말이죠.
분명한 성격의 노트북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탑재, 인텔 인사이드®. 더 강력한 솔루션 아웃사이드를 비롯한 성능도 ‘못 쓰겠다.’ 싶을 정도는 아닙니다. 인텔 N2840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32GB eMMC 저장 공간, 2GB DDR3 램을 탑재했습니다.
성능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분명한 한계 덕분에 활용도를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HP 스트림 11 시즌2의 장점은 노트북 폼팩터를 갖춰 노트북 본연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79키 키보드는 풀사이즈를 지원합니다. 키 간격이나 키 스트로크도 충분해 키보드를 입력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HP 제품을 소개하면서 늘 키보드를 한 번씩 짚게 되는데요. 그만큼 모든 제품군에서 키보드를 신경 쓰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투인원처럼 독특한 폼팩터를 갖추면 주변 환경에 따라 제약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가령,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기 불편하다든지요. 그러나 HP 스트림 11은 노트북 폼팩터를 고수하고 있어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키감도 나쁘지 않고요.
HP 이미지 패드라고 부르는 트랙패드 역시 보급형 노트북치고 넓은 편입니다. 편리하게 쓰려면 마우스가 필요하지만, 마우스 없이도 어느 정도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장 궁금하신 건 체감 성능일 텐데요.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성능의 한계는 느낄 수 있습니다. 복잡한 작업이 늘어나면 눈에 보일 정도로 속도 저하가 생깁니다. 하지만 간단한 문서 작업, 미디어 감상, 웹서핑 정도로는 불편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유튜브 1080p 재생도 별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욕심을 살짝 내려놓으면 참 쓰기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도 HP 스트림 11을 통해 쓰고 있고요. 사진 편집도, 원고 작성도, 업로드까지 모두 HP 스트림 11로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컴퓨터를 써서 손에 안 익은 점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보시다시피 문제없이 포스팅도 완료했지요. 오피스 365 1년을 제공하므로 사무용으로 쓰기에도 좋습니다. HDMI 단자도 지원하니 외부 모니터와 연결할 수도 있고요.
HP 스트림 11 활용하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HP 스트림 11은 성능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활용도를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저는 HP 스트림 11을 블로깅과 일반 사무용도로 활용했는데요. 약 1주일 동안을 쓰면서 충분히 쓸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부 저장공간이 32GB로 넉넉한 편이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우선 원고 대부분은 원래 작업하듯이 에버노트를 활용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굳이 깔지 않아도 웹페이지에서 서비스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좀 더 다양하게 쓰려면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서 활용하면 됩니다. 조금 아쉬운 용량은 마이크로SD 카드를 쓰기도 했고요.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롭박스나 원드라이브(OneDrive)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오피스 365를 1년 동안 쓸 수 있으니 원드라이브를 100GB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용 클라이언트를 쓰면 동기화를 통해 내부 용량을 써서 저는 주로 웹으로 썼습니다.
촬영한 사진은 클라우드에 올렸다가 내려받아 편집하고, 에버노트에 삽입. 그리고 이 사진은 다시 클라우드에 버전을 만들고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파일을 지우니 용량이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요.
작업하는 동안 유튜브로 BGM도 틀어놓고요. 내부에 DTS 스튜디오 사운드 듀얼 스피커 덕분에 소리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외부에서 작업할 때는 3.5mm 이어폰을 활용했습니다.
충전기는 따로 챙기지 않았습니다. 최대 10시간까지 배터리를 쓸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내부에 팬이 없는 구조라 조용한 곳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았습니다. 대개 이런 기기가 인강용으로 추천받곤 한다죠?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처 가격을 찾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열심히 써보다가 가격을 찾아봤는데요. 20만 원대로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기적의 가성비’인 이유고요.
20만 원대로 이 정도 만듦새의 노트북을 살 수 있다니. 가성비 하나는 정말 뛰어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서브 윈도우 노트북으로 쓰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다른 OS를 쓰시는 분께서 윈도우10이 필요하실 때 고를 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분명한 성격의 기기를 더 좋아하는 경향도 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기쁘게 소개해드릴 수 있겠네요. 간단히 살펴본 HP 스트림 11이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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