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신형 맥북프로… 이번에는 트랙패드와 관련해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 IT매체 '맥루머스'는 자체 포럼(1,2,3,4)과 애플 기술지원 온라인 커뮤니티(1)에 트랙패드 오작동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세 손가락으로 드래기하기' 제스처가 산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 또 어떤 창이나 파일은 해당 제스처로 이동이 잘 되지만 어떤 창이나 파일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사례와 트랙패드 가운데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인식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세 손가락 드래그하기'는 이름 그대로 세 손가락을 이용해 무언가를 드래그할 수 있는 멀티터치 제스처로, 파일이나 폴더, 창을 이동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자신이 의도한 대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해결방법도 없어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얼마나 많은 신형 맥북프로 구매자들이 이 문제를 겪고 있는지 수치화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형 맥북프로 짧은 판매 시기와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의 숫자를 고려했을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게 외신들의 지적입니다. 또 여러 외신들이 맥루머스의 기사를 인용 보도하며 공론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해당 문제는 13인치 및 15인치 신형 맥북프로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신형 맥북프로 구매자 가운데 문제가 없다는 사용자도 있어서 모든 제품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스템 환경설정 > 손쉬운 사용 > 마우스와 트랙패드 > 트랙패드 옵션...에 위치한 '세 손가락 드래그하기' 옵션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외신들은 세 손가락 제스처 오작동 원인으로 2가지 유력한 원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드웨어가 원인이라는 설과 다른 하나는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설입니다.
신형 맥북프로는 전작보다 크기가 훨씬 큰 트랙패드가 탑재됩니다. 그와 함께 트랙패드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칩 숫자도 2개로 늘어났습니다. 세 손가락 드래그의 경우 다른 제스처보다 상대적으로 복잡성이 높고, 더 넓은 영역을 동시에 감지해야 하는데 이때 두 컨트롤러 사이의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게 원인이 아니냐는 게 첫 번째 가설입니다. 다른 제스처와 달리 유독 세 손가락 제스처만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트랙패드 위치에 따라 인식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개연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지목된 원인은 흔히 '손바닥 인식방지'로 불리는 '팜리젝션(Palm-rejection)'입니다.
맥 운영체제는 키보드 타이핑 중 실수로 트랙패드를 건드리더라도 이를 무시하는 팜리젝션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신형 맥북프로뿐 아니라 트랙패드를 내장한 모든 기종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신형 맥북프로는 더욱 커진 트랙패드의 크기만큼이나 다른 기종보다 팜리젝션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팜리젝션 기능에 오류가 있거나 신형 맥북프로에 맞게 제대로 조정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맥루머스는 이날 보도를 통해 애플이 아직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하드웨어 문제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불분명하지만, 소프트웨어(팜리젝션) 오류가 원인인 경우 macOS 시에라 후속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공상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향후 결과에 따라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조
• MacRumors - Some Users Experiencing 'Three Finger Drag' Issues on New MacBook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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