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1주일 가까이 잘 쓰고 있습니다. 간담회를 다녀온 기억을 돌아보면 다양한 특징들이 기억에 남습니다만, 유독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소개한 부분인데요.
'원래 프로세서 소개에 이렇게 힘을 많이 들였나?' 싶을 정도로 프로세서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퀄컴에서 직접 특징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이 기억을 살리며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성능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아시다시피 소니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이는 출시 발표 시점(2017. 5. 30.) 기준으로 국내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께서 갤럭시 S8을 들어 국내 최초가 아니라고 하십니다만, 갤럭시 S8의 스냅드래곤 835 탑재는 글로벌 모델 한정이고, 국내 버전은 엑시노스 8895를 쓰고 있습니다.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을 사람과 비유하면 '뇌'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생기는 데이터 연산을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인데요. 그래서 프로세서의 능력에 따라 전체적인 성능이 달라집니다.
스냅드래곤 835는 최초로 10nm 공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4nm 공정을 이용했던 전작인 스냅드래곤 820 대비 사이즈를 35% 가까이 줄였는데요. 그렇지만 30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830보다 35% 더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합니다.
또한, 모뎀의 성능도 뛰어난데요. 기가비트급 LTE를 지원해 5G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보다 더 빠른 연결속도, 안정성을 갖췄다고 하는데요. 각 이통사의 5G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용하게 쓰리라 생각합니다.
직접 살펴본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성능은?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근간이 되는 부분은 프로세서고, 이 프로세서가 든든히 받쳐주므로 카메라, 디스플레이와 같은 특징이 문제없이 구현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문득 호기심이 생겨 안드로이드 성능을 측정하는 몇 가지 과정을 거쳐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성능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1) Geekbench
많은 분께서 쓰시는 CPU 성능 측정앱인 Geekbench를 통해 성능을 측정해봤습니다. 싱글코어 1903점, 멀티코어 6481점을 기록했습니다. 함께 쓰고 있는 다른 기기는 싱글코어 1836점, 멀티코어 6252점을 받았는데요.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 근사하게 앞섰네요.
다른 기기와 비교해도 전체적인 성능이 상위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비교 대조할 수 있는 기기가 갤럭시 S7까지밖에 보이진 않지만요.
2) Antutu
AnTuTu도 자주 쓰는 스마트폰 측정 앱이죠. 3D, UX, CPU, RAM 부분을 측정해 점수를 산출해주는 앱입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으로 테스트해봤습니다.
결과는 172045점(3D 69668, UX 53914, CPU 37741, RAM 10722)을 받았습니다. 역시 높은 수치입니다.
비교 결과를 보면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갤럭시 S8보다도 앞서고 있네요.
제원으로 살펴보는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어떤 제원을 갖췄길래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제원을 직접 하나씩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는 수차례 말씀드린 사실이고요. 여기에 4GB 메모리, 64GB 저장 공간을 갖췄습니다. UFS 2.1 규격을 채택했고,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어 공식적으로는 256GB를 더 확장할 수 있습니다.
4CA LTE를 지원하고요. 블루투스 5.0+, LDAC/aptX 코덱을 지원합니다. 음악에 관해선 다시 소개해드릴게요. 매력적인 기능이 참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카메라 기능을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만, 전면 1,300만 화소, 후면 1,900만 화소 모션 아이(Motion Eye)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배터리는 3,230mAh인데요. 요새 출시하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빼어나게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배터리 성능은 무척 뛰어난 편입니다.
예전부터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배터리는 자랑할 만한 특징이었는데요. 배터리 관리 기술이 탁월해 배터리 관련 통계를 기가 막히게 잘 맞추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서도 이 명성은 이어감 직합니다. 엑스페리아 러닝 엔진을 이용해 오후에 전원이 부족하리라 판단하면 배터리 절약모드인 스태미나 모드를 미리 활성화하라는 권고도 하는데요.
이처럼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서 실질적인 잔여 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은 얼마나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세밀하게 관리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배터리 수준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기술이 Qnovo 적응 제어 기술인데요.
이 Qnovo 적응 제어 방식은 충전 효율성을 끌어올려 과충전을 방지합니다. 그래서 최대 2배 더 오랫동안 배터리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앞서는 감성적인 부분. 그러니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봤다면, 이번엔 이성적인 부분인 성능을 톺아봤습니다. 좀 더 자세히 팔 부분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만, 가볍게 볼 수 있는 부분에서 멈췄는데요.
기회가 닿는다면 좀 더 복잡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고 싶네요. 위에서 다시 말씀드리겠다는 몇 가지 특징은 계속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