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의 라이트룸은 애플 어퍼쳐의 단종 이후 맥 사용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마추어/프로용 사진 정리 및 보정 앱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는 저도 자주 쓰는 앱이죠.
하지만 라이트룸 사용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느리다”라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고성능의 컴퓨터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라이트룸은 일관적으로 느리다는 것인데요. 어도비도 지난해에 이 문제를 인정하고 성능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결과가 곧 나옵니다. 어도비는 라이트룸 클래식(구 라이트룸)의 7.2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아직 업데이트가 정식 채널로 배포된 것은 아니지만, 어도비는 “곧”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업데이트에서 어도비는 인텔과의 작업을 통해 CPU 최적화를 거쳐 “12GB 이상의 RAM을 탑재한 멀티코어 시스템”에서 눈에 띄는 성능 개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어도비는 다음 다섯 가지 항목에서 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더 빠른 사진 불러오기와 미리 보기 생성
• 확대경 모드에서 더 빠른 사진 보기
• 현상 모드에서 더 빠른 보정 렌더링
• 더 빠른 HDR/파노라마 합성 속도
• 더 빠른 내보내기
이에 대한 증거로 자체적인 벤치마크 자료를 제시했는데요, 여기는 백투더맥이니까 맥 테스트 자료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도비는 10 코어짜리 아이맥 프로(32GB RAM, 베가 64)에서 100장의 RAW 사진을 JPEG와 DNG로 내보낸 결과, 7.2에서 각각 29.5%와 43.7%의 성능 개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듀얼 코어 노트북에서는 어떨까요? 아쉽게도 성능 개선의 폭은 적었습니다. DP리뷰에서 2016년형 맥북 프로 13인치의 최고급 사양(3.3GHz 코어 i7, 16GB RAM)에서 RAW 사진 63장을 JPEG로 변환해본 결과, 변화폭은 11.3%로 10 코어짜리 아이맥 프로만큼의 큰 성능 개선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어도비가 “멀티 코어 시스템”이라고 정의를 내렸기 때문에 코어가 많은 만큼 성능의 개선폭이 더 높아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어도비가 밝힌 “성능 개선”이라는 목표의 첫 단추는 잘 꿰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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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Adobe is preparing a major Lightroom Classic performance update, and we got to try it - DP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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