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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숫자는 빼 놓을 수 없다. 아주 어릴 적부터 죽을 때까지.
하지만 우리가 숫자를 배우고 익히는 방식은 복잡하고 힘들다. 하기 싫을 때가 많다. 숫자가 인생에서 중요하지만 그 숫자를 배우는 방식은 매우 복잡하고 기계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수학을 싫어한다.
대체 수학은 왜 배워야하는거야?
간접적으로는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논리력을 키우겠고, 직접적으로는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이 수학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수학이 싫다. 열심히 풀어야 했고 열심히 외워야 했으니까.
이 책은 숫자라는 것이 우리 삶에서 왜 필요한지 직접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수를 모르면 우리는 꽤나 많은 부분에서 비이성적인 선택과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게 설명을 하고 있다. 왜 필요하게? 라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알면, 정확히 말하면 숫자를 알면 우리는 이런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긴 흐름은 필요없다.
각 챕터마다 이야기가 하나씩 제시되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이 없다. 복잡한 수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우리 삶 속에서 숫자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숫자를 알면 우리는 사기를 당할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고, 굉장히 비이성적인 판단을 할 확률도 줄어든다. 가끔은 이게 아닌데 했던 것이 왜 그런 결과가 도출이 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하고 판단할 때 우리의 감을 의존했었는데 이때 우리의 감이란 수학적 사고방식이라든지 이해도가 없는 상태의 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챕터 2인, 선택의 수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장 흥미로웠다.
왜 항상 예상했던 것과 다를까, 가장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감에 의존했던) 가장 좋지 못한 생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으니까. 특히 동전 6번째 앞면만 나오면 7번째에는 왠지 뒷면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은 어김없이 틀릴 수 박에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참으로 인간은 감정적이면서 비이성적인 동물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비이성적인 판단을 활용한 아주 이성적이고 정확한 마케팅이 생각보다 많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숫자의 법칙을 안다는 것이 내 경제 삶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셈이다. 이 책은 그래서 재미있고 흥미롭다.
전혀 나랑 상관없을 것 같은 확률의 개념이라든지, 파레토 법칙과 같은 것들 조건부 확률이나 순열같은 것들이 우리 생활속에 깊게 파고 들어 내 지갑을 열게 만든 셈이기도 한 것이니.
짧게 짧게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사람도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
이 책을 읽고 숫자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FwKIr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