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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한다는 것이 즐거울 일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외로, 실생활에서는 은근한 스트레스일 때가 많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선택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고, 더 최악은, 내가 한 선택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또 다른 스트레스가 유발될 때가 있다.
그래서 선택한 책,
대체 나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책을 읽고나니, 나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선택이라는 행위와 지금 이 세상의 다양성이 문제였다.
이 책에서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결국 "냉청한 자기판단"을 요구했다.
그러고보니, 결국 우유부단해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했다. 조금 더 냉철하게 판단하고 쓸데없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고민이나 막연한 생각을 차단할 수 있다면, 선택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할 터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다행스럽게 생각했던 점은 나만 이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게 아니었구나.라는 점이었다. 묘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킨 것. 책에 나오는 수 많은 피실험자들의 행동과 내 행동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한 편으로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안도감마저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실생활적인 팁을 주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점심메뉴는 이것을 골라라, 쨈은 이것을 골라라. 처럼 지시하는 책이 아니다. 아주 매우 넓은 일상생활에서 접하게되는 모든 선택에 있어서 지조있게 그 선택을 바라보고 마주하라고 이야기한다.
결정에 대한 기대를 낮추어라.
타인에 대해 덜 신경쓰면 행복해진다.
적당히 좋은 것을 추구해라.
적당한 제약을 받아들여라.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면 더 행복해진다.
지금 당장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이기도 하다.
이 4가지 문장을 보고 있으면 선택 자체의 문제보다는 선택을 한 후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꽤나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선택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이유는 예를 들어
지금 점심식사로 김치찌게를 고르는 것이 같은 가격대비 우동세트보다 더 나은 선택일까? 혹은 이것이 최선의 선택일까?라는 고민에 휩싸이면서 선뜻 선택하지 못한다. 게다가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난다면 더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첫 마디에 확 와닿았던 그 말
" 적당히 좋은 것을 선택해라"
최고의 선택을 하려다보니 우리는 선택을 해도 더 나은 선택이 미처 있지 않았던가.라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선택하기 위해서 꽤나 심각한 과정을 거치고 왔고 그래서 선택을 했다고 해서 우리의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끝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을 읽기 위해서 딱 펼쳐들자마자 만나게 되는 내용은 우리 삶에서 우리가 하는 선택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그러고보니 그렇다. 책을 한권 읽고싶다고 해서 서점에 갔다고 하자. 우유를 사기 위해서 마트에 들렀다고하자. 무조건 이것!!! 하고 정해놓은 게 없다면, 우리는 꽤나 혼란스럽다. 선택해야할 물건은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가 진열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좋은 취지아래 우리의 선택에 있어서 혼란을 일으키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 선택의 시작부터 책은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여러가지 조건 아래에서 선택하게 되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결과과 심리적인 결과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실험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이 책은 "맞아!!!"하면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늘 선택에 스트레스를 받아왔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책의 표지에 있는 글 처럼 " 그걸 골랐다면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에 당당히 YES라고 말할 수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책 내용 중에서
- 그래서 말을 제법 교묘하게 사용하면 중립점의 위치를 바꿔서 이득이냐 손실이냐 하는 인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그런 교묘한 술수가 우리의 결정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fb2eZ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