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내륙지방(?)인 진주로 이사오고나서는 바다가 없다보니 바다로 놀러가고 싶으면 인근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으로 갔었는데... 주말마다 너무 바다로만 가다보니 이것도 약간 루틴화된 기분도 들어서 또다른 물놀이 장소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진주 토박이와 사천 토박이들께 의견을 여쭌 결과. 계곡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곳이 바로 사천 용소 계곡. 거리도 가깝겠다 깊이 고민할거있나. 참외, 자두, 커다란 수박 한통과 돋자리까지 챙겨서 용소 계곡을 향해 출발했다. 주차장이 있긴하지만 일찍가지 않으면 빨리 차는 편이라, 도리없이 근처 갓길에 주차를 했다. 다행히 시골길이라 크게 통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리라.
입구로 들어가면 많은 평상들과 잡화상들도 보인다. 특히 많은 피서객들이 빠뜨리고 안가져올만한 튜브나 돋자리같은것도 팔고있다. 우리는 준비했으므로 패스.ㅎ
짜잔~ 여기가 바로 사천 용소 계곡! 남일대 해수욕장과 우천 계곡이란 곳과 함께 사천의 3대(?) 여름 물놀이 장소중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계곡이다보니 아무래도 바다나 수영장 물보다 훨씬 차가우리라 예상되지만 가만히만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탓일까 역시나 계곡에 몸을 담근 사람들이 많다.
차에서 내려서 걸어올때만해도 숨을 못쉴 지경이었는데 계곡물과 상쾌한 바람을 맞으니 얼굴에 산소호홉기라도 가져다댄 기분이다.^^ 이거야 말로 피서로구나!
계곡 뒤쪽으로는 평상과 잡화, 음식들도 팔고 있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수도있다. 식사를 이미 하고 늦게 출발한지라 패스.ㅎ
좁아보였지만 생각보다 계곡이 길게~ 이어져있다. 옆쪽으로는 햇빛을 피하기 위함일까 텐트도 몇개 펼쳐져있다. 탐난다. 꼭 캠핑까지는 아니더라도 햇빛가림용으로 하나 장만해볼까? ㅎ
너무 맑아 발을 담구기조차 송구스러운 계곡물에 조심스레 발을 담그자... 뼈속까지 시원하다~ 햐~ 좋다. 이게 바로 신선놀음이구나. 어화둥둥~ 응?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모두 즐겁다.^^
귀여운 꼬맹이 둘이 수영복에 수모, 구명조끼까지 갖춰입었다. 그래그래, 안전제일이지.ㅎ
안전제일 꼬마들에 이어, 안전불감의 한 장면.ㄷㄷㄷ; 뒤에 위험! 다이빙금지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계곡 아래로 뛰어든다. 엇! 뭐지 하는 순간... 다른 어른 한분이 달려와 혼을 낸다. 얘들아, 위험하단다.ㄷㄷㄷ;
계곡물의 특성상 태양이 뜨거울때는 놀기 딱좋고, 구름에 해가 가리면 몸을 다 담그긴 솔직히 좀 춥기도하다.ㅎ 그래서일까. 여기저기 엄마의 품에 안긴 아기들의 모습도 보인다. 녀석, 달달 떨고있겠지?
다시 해가 비쳐 물온도가 조금 올라간듯하자 기다렸다는듯 아이들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자? 나도 이제 사진 그만 찍고 물속으로 풍덩? ㅎㅎ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어때요? 시원하쥬? ^^
이상으로 시원한 계곡에서, 라이너스였습니다. 경남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뼈속까지 시원한 사천 용소 계곡에서 한여름의 망중한을 즐겨보심이 어떨지? ^^
+자매품: 남일대 해수욕장엔 코끼리가 산다? 경남사천 남일대 코끼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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