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2일 수요일

[시승기]포드 신형 머스탱, 미국적 존재감의 대표


포드 신형 머스탱, 머스탱은 미국시장에서 풍미한 머슬카,포니카의 원조라고 부른다.

1960년대 미국시장에서 대중의 수요를 끌어내며 인기를 얻으며 머슬카와 포니카라는 장르를 개척한 모델이자,50년이 넘게 스포츠카의 단일 기종으로 장수하는 모델이다.

시승한 차종은 314마력의 2.3 에코부스트 엔진이 들어간 모델로 가격은 4,535만원,

그 위에 기종으로는 422마력이나 되는 5리터 V8모델인 머스탱 GT이 있는데 이 대배기량 V8 모델이 6,035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이게 바로 포니카 장르의 특징이기도 하다. 





포드 신형 머스탱의 디자인, 과거와 현재가 완벽히 공존



2015 신형 머스탱을 보면서 느낀 것은 레트로 룩과 현대적인 감각이 이리도 잘 조합될 수 있을까?  라는 점이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작은 사이즈의 헤드램프, 그리고 입체적이고 굴곡있는 전면부 형상은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3개의 사선으로 표현되는 LED는 이 차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더구나 전통적으로 추구했던 아주 길어보이는 보닛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잘 빠진 차체 

그리고 보통 스포츠카가 추구하는 낮은 높이의 보닛과 컴팩트한 바디가 아니라,  높아보이는 보닛과 풍만한 엉덩이를 추구함으로써 이 차가 일반적인 스포츠카라기 보다는 다분히 육중함을 잘 표현하는 미국적인 스포츠카임을 잘 나타내고있다.

실지로 제원으로 보면 쏘나타보다 5cm 정도 짧으나 시각적으로, 또한 운전적에 앉아보면 좀 더 와이드한 차체때문인지 준대형급의 차체보다 크게 느껴지는 신기하고도 부담스러운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와이드하고 상당히 근육질의 우람한 남성을 나타내는 이 디자인을 보면 이것이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인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디자인에 있어서는 한국인인 내 눈에도 정말 멋있어 보인다는 사실 

확실한 것은 이런 스타일을 50년동안 잘 승계하면서 오늘날 과거와 현재가 잘 조화되어 있는 차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직으로 3줄의 엣지를 세우고 있는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또한 머스탱만이 추구하는 전통적인 디자인 포인트이고, 튀어나온 후륜 펜더와 트렁크 리드까지 뻗은 과감하고 빵빵한 라인은 사이드 미러를 통해 보면 그 강인함을 더욱 더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스타일은 쉐보레 카마로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포인트이다.

미국인이 이런 디자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테리어를 보면 겉모습보다 좀 더 레트로룩을 구현한 모습을 보여준다. 

좌우과 대칭인 대쉬보드는 선대 머스탱에서 내려오는 디자인 전통이데 이것을 역시 신형 머스탱에서도 철저히 계승하고 있고 군데군데 원형을 많이 사용한 디자인과 알루미늄 재질을 결합하여 복고적인 향수와 멋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바로 전 세대 머스탱에 앉아봤던 기억을 되살리자면 분명 고급감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이번 신형은 이런 부분에서 시장 소비자에게 어필 하고자 노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도어부분과 센터터널의 플래스틱 재질은 멋진 대쉬보드에 비해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뭐 다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버디자인은 너무나 맘에 드는 부분






포드 신형 머스탱의 주행 퍼포먼스



머슬카라고 하면 V8 엔진을 떠올리겠으나, 이번에 탄 모델은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

보통 포드의 차종에 2.0에코부스트, 1.6에코부스트 라인업이 들어가는데, 머스탱에는 300마력을 넘기기 위한 2.3 에코부스트 엔진이 배치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314마력, 44.3kg.m의 토크)

의외의 사실은 스포츠카로 보았을때 보닛의 높이 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엔진의 높이가 그리 낮지 않았고, 후륜임에도 엔진의 배치가 생각했던 것보다 뒤로 배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머슬카에 이런 것들을 논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주행을 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은

이전 모델을 타봤을때 느꼈던 넘실거리고 휘청이는 맛이 많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신형 머스탱은 아주 단단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좀 더 단정하고 헐렁함을 탈피한 하체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토션빔을 사용했었던 후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바뀐 점, 또한 직발에만 강하다라는 인식을 가진 미국 스포츠카가 대중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하나의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용구간에서의 펀치력은 살아있다.

GT속성을 가지고 있으면 아주 단단하지도 않은 느낌이어서 미국 대륙에서 크루징하기에도 적합하게 만들었고 어느정도 듬직한 맛도 보여주나, 그렇다고 150km/h가 넘는 영역에서 펀치력이나 고속안정감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에코부스트 엔진의 특성이기도 하고, 편안한 크루징을 요구하는 미국시장에 대한 절충의 결과라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듯.



6단 듀얼클러치 미션은 아주 빠른 편은 아니나 머스탱의 속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변속감을 보여준다.

선대 모델에는 없던 패들 쉬프트를 제공하고 있고, 무엇보다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을 바꿀 수 있는 기능과, RPM반응과 서스펜션은 감쇄력을 살짝 조절해주는 스포츠 모드도 존재한다.(트랙 모드는 스포츠모드에서 트랙션 콘트롤을 해제한 모드)



타이어는 255/40R 19인치로 피렐리 P-ZERO가 장착되어 있는 접지력이 좋고, 든든한 뒷받침이 되는 타이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블랙휠 처리가 기본으로 되어 있다는 점은 디자인적으로도 아주 잘한 결정으로 보인다. 



공인연비는 복합 10.1km/L(도심 8.8km/L, 고속 12.4km/L)로 고속에서 100km/h 속도로 정속주행을 하면 실제연비는 15km/L대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차량의 무게와 엔진마력대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에코부스트 엔진의 특성 상 좀 밟으면 연비는 뚝뚝 떨어진다는 사실도 감안해야할 포인트




신형 포드 머스탱의 공간과 사양



운전석은 버킷시트로 적절하게 몸통을 잡아주는편,

살짝 아쉬운 것은 스포츠카이기에는 시트포지션이 낮은 느낌이 아니라는 점, 이 것은 시트포지션 문제라기 보다는 머스탱 자체가 그렇게 낮지 않다는 것이 있다.



스포츠카에서 실내공간을 따지는 것은 어쩌면 사치이지만,

머스탱과 같은 2+2 시트에서는 2열의 활용도는 실질적으로 중요하다.

머스탱의 2열은 어른이 앉기에는 좀 부족한 사이즈이지만 꽤 풍만한 시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머스탱 다운 점



트렁크의 경우 높이는 낮은 편이나 꽤 깊은 트렁크를 자랑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트렁크의 활용성이 정말 대단해진다는 것

트렁크 안쪽 우측에 있는 우퍼스피커는 가로 사이즈 측면에서 손해이었지만 머스탱의 나름 괜찮은 음질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머스탱을 시승하면서 사양이 생각보다 괜찮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는 이번 신형 머스탱은 전 세대 머스탱보다 더 높은 사양을 포드코리아가 들고 온 것임을 알 수가 있었다.

머스탱 2.3에코부스트 프리미엄 버젼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전방추돌경보 및 자동브레이크 등의 꽤 좋은 사양을 만날 수 있다. 


사각지대 경보시스템은 차량 표시부가 점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원형으로 표시되는 것은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야간에는 머스탱의 조랑말 아이콘이 땅바닥에 투영되게끔 하는 것도 신형에서도 볼 수 있다.



머스탱에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1세대로 앞뒤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맞춰주면서 30km/h 이하 속도에서는 풀리는 방식

그럼에도 고속도로에서 엄청나게 유용한 기능이다.



무엇보다 신형 머스탱에서 인상적인 사양은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추돌 가능성이 있을때 적색점멸등이 표기되는데, 이정도 인상적이지는 않을 터.. 

중요한 것은 추돌가능성이 높을때 자동으로 제동을 해주는 오토 브레이킹 시스템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포테인먼트는 마이터치 포드 2.0이 들어가 있다.






총평



자, 신형 머스탱을 타면서 느꼈던 것은

일반적인 스포츠카에 추구하는 공식을 가지고 이 머스탱을 바라보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바로 머슬카/포니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는 사실이고 이것이 50년동안 미국시장에서 장수한 미국만의 스타일이라는 사실이다.

우람한 차체에 존재감이 확실한 디자인, 정교하고 밸런스가 뛰어난 주행보다는 실용적인 고속구간에서 크루징에 더 신경쓰고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이런 속성들이 포니카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이를 이해한다면 머스탱은 이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존재감 있는 스포츠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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