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2가 애플워치를 따라했다? 타이젠 모르나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언팩 행사 마지막에 예상치도 못했던 기어S2에 대한 정보가 짧게 공개됐습니다. 원형 디스플레이와 스와치 시계를 떠올리는 듯한 디자인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출현(?)이라 꽤나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미국 경제지인 포춘과 IT 전문 매체인 'BGR'이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기어S2에 애플워치의 원형 아이콘을 넣었다라는 내용입니다.
바로 위 기어S2의 UI 화면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인데요. 기존 기어S는 이렇지 않았는데 기어S2에서 애플워치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원형 UI가 들어갔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심이 간다라는 것이 이 기사의 핵심 내용입니다.
타이젠 모르나요?
애플 창조설이 한국에만 존재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삼성이 애플 카피캣 논란에서 100%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분명 의심이 갈만한 행보들이 있었습니다. 반면 애플 역시 100% 스스로 창조해낸 것이 아닙니다. 애플도 모방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있어왔고 최근 아이폰의 경우 안드로이드의 편리한 기능을 조금씩 적용하고 있습니다. 내로남불이라고 했나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삼성에게만 과한 잣대를 들이내는 느낌입니다.
<따른 건 앱화면이면서 왜 기어S만 기본 메인 화면인가요?>
특히 이번 건은 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기어S2는 타이젠 운영체제의 디바이스로 애플워치보다 이전에 출시한 타이젠 폰을 보면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가 타이젠 스마트폰 UI입니다. 지금의 기어S2의 UI와 큰 차이가 있다고 보이시나요? 기어S2는 타이젠 UI를 그대로 가져오되 배열만 변화를 줬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애플워치를 따라했다구요? 그런 논리라 한다면 애플 워치가 타이젠을 따라한거라 봐야하겠군요. 아니면 LG 어베인이 먼저니 애플 워치는 LG를 따라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기어S 당시에도 UI는 비슷했습니다. 물론 앱 아이콘에 따라 원형도 있고 네모 형도 있었지만 기본은 타이젠UI를 유지한 것입니다. 제가 직접 리뷰한 글을 보시면 기어S의 UI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듣보잡 타이젠이기에 알 필요도 없어서 이런 되도 않는 글을 기사라고 내보내는 것인지 경제지와 IT 전문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공개됐을 때 이어폰 단자를 왜 밑으로 옮겼냐며 애플 아이폰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이어폰 단자가 아래에 있던 삼성 제품들은 참 많았는데 말이죠. 하긴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에 플러스도 애플 아이폰 6 플러스를 따라한게 아니냐는 말도 많았습니다.
좀 적당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깔껀 까야죠. 진짜 따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해도 됩니다. 얼마든지요. 하지만 정말 애플이 신인 것 마냥 모든 걸 다한것 처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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