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하다 떡실신한 초동이
선반에서 감시 중인 가을이에요..
"저는 없다 생각하시고 하던 일 마저 하시라냥~"
옆에서 감시하는 초동이에요..
눈만 마주치면 눈뽀뽀~ㅋㅋ
"감시는 나 혼자 해야 되는뎅... 쟤가 또 나 따라한다냥.. 쳇~"
초동이를 노려보는 가을이에요~ㅎㅎ
30여분 뒤..
감시고 뭐고 떡실신한 초동군~ㅋㅋ
셔터소리에 깼어요~ㅋㅋ
"아잉~~ 추한 모습 찍으시면 어떡하냐옹~~"
"부끄럽다옹~~"
쭉뻗은 다리~ㅋㅋㅋ
"안 본걸로 해주세냐옹~~ 제발~~~"
시룬데 시룬데~~
저녁에 지난 번처럼 둘을 붙여놨어요~ㅎ
일어나고 싶어서 남편 눈치보는 초동이..
일어날 기회를 노리는 가을이..
결국 5초만에 가을이가 튀어나갔어요~ㅋㅋ
다음 날 아침 햇살이 좋은 창가의 가을이가 이뻐서 찰칵~
저를 따라온 초동이를 보는 가을이..ㅋ
"엄마는 왜케 초동이를 델고 다니시냥~"
내가 델고 다니는게 아니라 지가 쫓아다니는거거등~~!
초동이 있다고 창가에서 내려와 다른 방으로 가는 가을이..
가을인 걸을 때 뒷모습이 참 이뻐요~
궁디가 실룩실룩 아주 귀엽거든요~ 흐흐~~
누나 쫓아가는 초동이~ㅎㅎ
뒤태는 가을이가 낫네요~ㅋㅋㅋ
오후에 사색을 즐기는 초동이~
그런 초동이를 몰래 지켜보는 가을이~ ^^
그러다 초동이가 쉬려고 낚시 의자에 앉았는데 가을이가 다가가 초동이 꼬리 냄새를 계속 맡아요~ㅎ
저러고 둘이 한참을 있더라구요..
가을이도 계속 냄새 맡고 초동이도 가만히 있고요~ㅎ
정말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둘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아주 살가워지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조금씩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넘 좋아요~ ^^
이건 그냥 가을이가 이쁘게 나와서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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