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데스크톱 운영체제 'OS X 10.11 엘 캐피탠'이 예정대로 내일 출시됩니다.
애플은 오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OS X 엘 캐피탠을 9월 30일(한국시각 10월 1일)에 출시할 예정이며, 맥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OS X 엘 캐피탠이 정식판으로 배포되는 것은 애플이 지난 6월에 첫 시험판을 공개한 이래 4개월만입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맥이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가장 큰 이유는 OS X의 성능과 편리함 때문이었다"며 "OS X 엘 캐피탠은 맥 경험을 보다 세련되게 다듬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은 개선들이 모여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OS X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OS X 엘 캐피탠으로 말미암아 고객들이 맥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의 말대로 OS X 엘 캐피탠은 획신적인 변화보다는 내부적인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춘 운영체제입니다. 전작인 OS X 요세미티의 골격과 생김새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기존의 기능을 보완하고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흔적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새로운 데스크톱 생성이 무척 간단해졌는데 화면 위로 앱을 끌어다 놓으면 새로운 작업 공간이 열리면서 앱을 전체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한 데스크톱에 다른 앱을 떨구어 넣어 전체 화면을 2개로 나누어 쓸 수 있는 스플릿뷰 기능도 새 운영체제의 주요 기능 중 하나입니다. 파인더를 비롯해 사파리, 메일, 메모에 다양한 편의기능이 추가되면서 기본 내장 앱의 활용도가 좋아졌습니다. 아직 지원하는 앱이나 게임이 적지만 새로운 그래픽 엔진인 '메탈'을 통한 그래픽 성능 향상과 게임 환경 개선도 기대해 볼만합니다. 메탈이 아니더라도 운영체제 안에서 이뤄지는 여러 화면 전환 효과가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네트워크 안정성도 좋아져서 OS X 요세미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무선랜 문제도 이제 옛이야기입니다. 구형 맥 유저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SSD TRIM도 시험 기능 성격이긴 하지만 새 OS X부터 운영체제 자체에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OS X의 핵심 기능 중의 하나인 스팟라이트 검색 기능도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이 적용되면서 자연어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됐는데,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맥유저들에겐 반쪽짜리 기능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한 중국어나 일본어, 알파벳 입력기에 비해 별다른 개선이 없었던 한글 입력기가 여전히 정체 상태라는 점도 아쉬움을 남깁니다.
iOS 9에서부터 워치OS2, 그리고 내일 나올 엘 캐피탠까지 애플의 여러 운영체제가 잇따라 선보이는 이번 가을은 애플 팬들에게 참 즐거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일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백투더맥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새 OS X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조
• Apple - OS X El Capitan Available as a Free Update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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