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엘 캐피탄이 나오면서 달라진 것 중의 하나는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의 데스크탑 영역이 기본적으로 닫혀 있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단축키나 트랙패드 제스처로 미션 컨트롤을 시작하면, 화면 상단을 따라 현재 사용자가 생성한 데스크탑이 나타납니다. 애플이 '스페이스바(Space Bar)'라고 부르는 영역인데요. 스페이스바를 잘 활용하면 데스크탑을 전환하지 않고도 각각의 데스크탑에 어떤 응용 프로그램이 띄어져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그런데 요세미티에서는 미션 컨트롤을 시작하자마자 스페이스바가 열리지만 엘 캐피탄에서는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다 대야만 비로소 스페이스바가 열리며 어떤 프로그램이 실행 중인지 보여줍니다. 이전 방식에 적응된 사람이라면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사용 방법이 다소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션 컨트롤을 시작하자마자 스페이스바가 자동으로 열렸으면 하는 분들을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하나는 'BetterTouchTool(이하 BTT)'라는 트랙패드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한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미션 컨트롤과 관련된 시스템 파일을 조작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방법의 경우 'BTT'보다 반응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스템 무결성 보호(SIP)' 기능을 꺼야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능성보다 시스템 보안을 우선시하는 분들은 가급적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BetterTouchTool을 사용해 지체 없이 스페이스바를 여는 방법
1. BTT는 이미 다른 포스트를 통해 접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아직 쓰고 계시지 않은 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 BTT 환경설정 > 트랙패드 탭으로 이동한 뒤, 세 손가락 또는 네 손가락 쓸어올리기 제스처를 추가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생성한 제스처에 'Mission Control & Immediately Show Desktop Preview' 동작을 짝지어줍니다. ▼
3. BTT에 추가한 제스처와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OS X 트랙패드 설정에 있는 'Mission Control' 상자는 체크 해제합니다. ▼
4. 이제 트랙패드를 세 손가락(또는 네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면 미션 컨트롤과 스페이스바가 차례대로 열립니다. 스페이스바가 열리기까지 0.5~1초 정도의 지연 시간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닙니다. ▼
원한다면 꼭 트랙패드 제스처 뿐만 아니라, 마우스 제스처 또는 키보드 단축키에도 동일한 동작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파일을 수정해 지체 없이 스페이스바를 여는 방법
두 번째 방법은 시스템 파일을 수정하는 터미널 명령어가 수반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또한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시스템 보안성을 희생해야 할 만큼 새로운 미션 컨트롤이 불편한지 곰곰히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효과 만큼은 확실해서, 미션 컨트롤과 스페이스바가 말 그대로 '동시에' 열립니다. OS X 요세미티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1. 우선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시스템 무결성 보호 기능을 해제해야 합니다. 시스템 무결성 보호 기능을 끄는 방법은 별도의 포스트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2. 앱 개발자 '브라이언 켄들(Brian Kendall)'이 제작∙배포하고 있는 'forceFullDesktopBar'를 깃허브에서 내려받은 뒤 아래 사진과 같이 다운로드 폴더에 압축을 풀어줍니다. ▼
*forceFullDesktopBar는 코드 인젝션이라고 해서, 미션 컨트롤과 관련된 기능을 주관하는 'Dock' 프로세스에 임의의 코드를 주입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소스코드가 깃허브에 공개되어 있어서 사실 그 자체가 보안에 위협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시스템 무결성 보호를 꺼야만 작동한다는 보안상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4. 다운로드 > forceFullDesktopBar 폴더에 압축이 풀렸는지 확인한 뒤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터미널(Terminal)'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아래 두 가지 명령어를 차례대로 입력합니다. ▼
cd ~/Downloads/forceFullDesktopBar/
sudo ./install.sh
첫 번째 명령어는 터미널 경로를 forceFullDesktopBar 폴더로 이동하는 명령어이고, 두 번째 명령어는 독 프로세스에 주입할 코드를 설치하는 명령어입니다. 명령어를 입력하는 즉시 미션 컨트롤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제 트랙패드를 쓸어 미션 컨트롤과 데스크탑 영역이 동시에 열리는지 확인하세요.
5. 혹시 시스템을 원상태로 깨끗이 복원하고자 하는 분은 아래와 같이 터미널 명령어를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언인스톨러로 앞서 설치된 코드와 런치에어전트를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
cd ~/Downloads/forceFullDesktopBar/
sudo ./uninstall.sh
launchctl remove net.briankendall.forceFullDesktopBar
끝으로 해당 코드를 사용하기 위해 꺼두었던 시스템 무결성 보호를 다시 활성화 시키면 시스템 원상복구가 완료됩니다.
참조
• GItHub - forceFullDesktopBar
• BetterTouchTool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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