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 사례 하나가 웹 디자이너 커뮤니티에서 화제입니다.
미국 애플 웹사이트에 걸린 OS X 캐치프레이즈 "There's more to love with every click."에 재미있는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 한국 페이지에는 '사용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매력"으로 의역돼 있습니다.
애플 웹사이트를 방문한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댄 리치(Dan Leech)'는 이 케치프레이즈의 'click'이라는 단어만 유독 문자 간격이 넓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페이지 소스코드를 열어보았는데, 의도적으로 'click'의 자간을 넓힌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알파벳이 따닥따닥 붙어 있지 않도록 'letter-spacing : .03em;"이라는 스타일이 적용됐습니다.
꼼꼼함에 있어 업계에서 둘 째가라면 서러울 애플 디자이너들이 도대체 왜 이런 코드를 사용했을까?
오히려 꼼꼼함의 증거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코드를 분석한 댄 리치가 내린 결론은 'click'의 자간이 너무 촘촘하면 자칫 남자 성기를 의미하는 'dick'처럼 보일 수 있는 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애플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고민의 흔적이라는 겁니다. 덕분에 애플 스토어 같이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곳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맥을 봤을 때 'click'이 'dick'으로 잘못 읽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애플 디자이너들의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모든 거시기 마다 매력이 있습니다.' '거시기에 더 깊이 빠져드는 매력.'으로 읽히는 낯 뜨거운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캐치 프레이즈 밑에는 "지금 업그레이드하세요"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댄 리치의 게시물은 테크크런치에 소개된 이후 현재 4건 이상 리트윗 됐으며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기 게시글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bathtype before & after http://pic.twitter.com/mcfUW3JGua
— Ryan Ackermann (@naturaln0va) 2016년 2월 25일
참조
• Twitter - Dan Leech /via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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