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소소하게나마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맥을 사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의 맥 사용자들이 각종 민원 사이트나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있어 불편함을 겪는 것은 이제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가 되었지요. 하지만 사실 정부의 규제 완화나 법률 개정이라는게 하루 아침에 뚝딱 이루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한국의 상황을 핑계로 맥 사용자들을 등한시하는 일부 업체들에게 있습니다.
특히 음악을 즐겨듣는 저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애플의 방대한 음원과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애플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는 것인데, 따라서 맥 사용자들에 대한 국내 음원 사이트들의 부실한 지원이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국내 음원사이트들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2015년 1/4분기 기준 49.8%, 관련기사) 멜론의 경우, 윈도우와 동일한 웹 플레이어는 지원하는 반면, 음원 다운로드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밖에 다른 음원사이트들도 맥 OS 지원에 대해서는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없으면 만들어서 쓰자?
다만 이러한 상황에 불편함을 느낀 재야의 고수분들이 맥 OS용 비공식 클라이언트들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제가 확인한 바로는 멜론, 지니, 엠넷, 벅스, 네이버의 비공식 클라이언트들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SKT 할인 때문에 쭉 멜론을 이용하다가 맥 구매 이후 네이버 뮤직으로 갈아탔는데, 맥 OS 상에서 음원 다운로드를 네이티브로 지원함과 동시에 Lunic 님께서 개발하신 '네이버 뮤직 for Mac'이라는 (비공식)클라이언트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다시 음원 다운로드 후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넣는 방식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한때 컴퓨터의 용량 문제 때문에 스트리밍으로 전환했던 시절 정말 유용하게 잘 썼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비공식 클라이언트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상용 또는 네이티브 앱에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보고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 뮤직 for Mac'의 문제점
개인적으로 '네이버 뮤직 for Mac'에 딱 한가지 불만이 있었는데, 바로 미디어 키 사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맥 OS 에서 음악, 동영상 관련한 프로그램들은 미디어 키로 제어하는 것이 상당히 편리합니다. '네이버 뮤직 for Mac' 또한 미디어 키 제어를 지원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냐고요? 아이튠즈와의 미디어 키에 대한 우선권 다툼이 문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RW, Play/Pause, FF 3가지 미디어 키에 대한 우선권은 항상 아이튠즈가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튠즈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있을 때라면 당연히 각각의 키에 해당하는 동작을 실행하게 되어 있고, 실행되고 있지 않더라도 재생 버튼을 누르면 아이튠즈가 켜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 다른 멀티미디어 재생 관련 프로그램(예: VLC)이 실행 중일 경우 그 프로그램이 미디어키에 대한 우선권을 가져가서 미디어 키를 눌러도 아이튠즈 제어 또는 실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는 거죠.
따라서 네이버뮤직 'for Mac'이 실행 중일 경우, 아이튠즈에게서 미디어 키 우선권을 당연히 가져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었습니다. 한 번 안되기 시작하면 재부팅 이전까지는 문제가 지속됐었고요.
개발자님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들이나 사용 후기들을 살펴보니 이 문제가 모든 사용자들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저와 같이 미디어 키 제어 권한의 문제로 속을 썩이셨던 분들이나 혹은 윈도우의 곰 오디오, 알송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던 전역단축키 방식이 그리우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재생/일시정지 토글 서비스 먼저 만들어 보겠습니다. 미디어 키 3개의 기능(이전 곡, 재생/일시정지, 다음 곡)을 모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조금 어렵게 보일 수도 있지만, 단계별로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전혀 어려운 부분이 없습니다.
혹시 어렵거나 귀찮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포스트 마지막 부분에 다운로드 링크를 따로 마련해 놨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바로 포스트 아래로 이동하세요!
1. 애플 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서비스 등록하기
① 맥 OS의 기본 프로그램인 'Automator'를 실행하고, ‘서비스’ 항목을 선택해 주세요. (클릭 시 확대) ▼
② 스크립트를 다음과 같이 작성합니다. (클릭 시 확대) ▼
1) 검색창에 ‘셸’을 입력하면 ‘셸 스크립트 실행’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를 오른쪽 창으로 드래그합니다.
2) ‘서비스가 받는 항목’을 ‘입력 없음’으로, ‘선택 항목 위치’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으로 설정한 후, 아래에 ‘셸’ 항목을 ‘/bin/bash’ 로 설정합니다.
3) 그 아래의 스크립트 창에 다음과 같이 입력해주세요.
open http://navermusicplay_pause
③ 키보드의 command + s 키 또는 ‘파일 > 저장’을 눌러 적당한 이름으로 저장합니다. 저는 ‘navermusic_playtoggle’ 라는 이름으로 저장했습니다. (클릭 시 확대) ▼
④ ‘재생/일시정지’ 이외에 ‘이전 곡’, ‘다음 곡’이 필요하니 만들어 줍시다. 위의 ①~③ 과정을 동일하게 하시되, 스크립트 창에 입력하는 내용만 다음과 같이 바꿔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주시면 됩니다.
이전 곡: open navermusic://prev 다음 곡: open navermusic://next
2. 저장한 서비스에 단축키 부여하기
①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에 들어가 ‘단축키’ 탭으로 들어갑니다. 좌측에서 ‘서비스’를 선택한 후 ‘일반’ 항목을 찾으면 아래와 같이 새로 저장한 3개의 서비스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② 3개 모두 체크박스에 체크를 하여 활성화시키신 후, ‘단축키 추가’ 버튼을 눌러 각각의 단축키를 등록해 줍니다. ▼
③ 아래와 같이 설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아직까지 맥 OS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시거나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파일을 받으셔서 압축을 푸신 후 각 항목별로 더블클릭하여 서비스를 설치하신 다음 위의 ‘2. 저장한 서비스에 단축키 부여하기’ 만 하셔도 됩니다.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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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안재현 | Aaron (블로그) 평범하지 않은 직장인이 되고 싶은 평범한 취준생입니다. 여행에 젊음과 돈을 모두 탕진하고 이제 정신을 차리는 중입니다. |
참조
• 네이버뮤직 for Mac을 공개합니다. – Lunic 님의 블로그
• LAB - 맥용 네이버 뮤직 플레이어에서 전역 단축키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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