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시승했습니다.
솔직히 기아 카니발이라는 미니밴 모델을 논하자면 국내에 이렇다할 경쟁모델이 없다고 봐야합니다.
이정도 사이즈의 장거리 투어링에 포커싱한 미니밴은 카니발 밖에 없다고 봐야하는데요. (스타렉스는 투어링개념이 떨어집니다)
더구나 수입차량으로 가면 가성비 측면에서 유종 측면에서 더 카니발은 돋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카니발의 리무진 버젼인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타봤는데요.
카니발을 좀 더 고급스럽고 쾌적하게 설계해서 주로 연예인들의 장거리운행용, VIP 의전용, 패밀리 여행 용으로 주력한 미니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 카니발과 외관상 다른점은 우선 루프에 올라가 있는 하이루프입니다.
그리고 하이리무진용 범퍼가드와 전용 사이드 에어댐을 통해 좀 더 세련된 모습을 풍기고 있죠.
이 루프는 실내의 공간활용과 공감감을 위해서 확장된 것인데요.
이 루프로 실내에서 느끼는 쾌적감은 차원이 달라지죠.
거기에 은은한 조명과 대형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가 들어가서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자,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7인승부터 9인승, 11인승까지 다양한 탑승모델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제가 탄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9인승인데요.
9인승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6인승으로 활용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렇게 4열 시트가 바닥에 숨겨져 있기 때문인데요.
4열의 싱킹시트 고리를 이렇게 당기면 시트로 바뀝니다.
이 시트로 6인승 시트에 3인승이 추가 되어 9인승이 되는 것인데요. 실제 이 시트를 활용하려면 2열,3열의 시트를 살짝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4열의 레그룸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즉, 4열은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거의 6인승 형태로 이용하게 되는것이죠. (4열은 주로 아이가 탈 공간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9인승을 선택해야 버스 전용차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인데요.
9인승 이상의 승합차로 분류되면서 6명 이상 타야 버스 전용차선을 탈 수 있습니다.
미니밴을 산다면 당연히 버스전용차선의 잇점을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이처럼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가장 많이 팔릴 그레이드로 9인승 모델을 염두해두었습니다.
9인승 모델에 2.2리터 디젤 엔진을 배치하고 7인승 모델은 3.3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배치한 것이죠.
아, 11인승 모델도 2.2리터 디젤엔진이 들어가나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는 110km/h 속도제한이 하드웨어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9인승 모델을 주력으로 고르는 것이 적합합니다.
자 실내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해볼까요?
2열, 3열의 시트는 넉넉하면서 쾌적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팔걸이의 각도도 조정이 가능하고 모든 시트를 앞뒤로 이동시키면서 조절할 수 있지요.
앉아보면 2열 시트와 착좌감이나 공간감이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아 6명이 아주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운전하는 사람은 확실히 운전기사가 되어버린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높은 루프는 좋은 공감감과 더불어 대형 조명등의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어서 훨씬 더 아늑하고 활용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
이렇게 독서등도 세련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수납 공간 또한 경쟁력 있게 제공되어 있습니다.
확실한 레져차량인 것이죠.
운전석의 경우는 카니발 기본모델보다 도어트림에 우드그레인이 적용되어 있어 조금 더 고급감을 더했구요.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냉온 컵홀더가 제공되는 것도 기본 카니발과의 다른점입니다.
냉온 컵홀더는 시원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개념보다는 음료수의 냉기와 온기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가족과 장거리 여행을 갈때 은근히 유용한 기능임은 확실하죠.
그 외에도 하이리무진은 기본적으로 모든 윈도우에 암실을 만들 수 있는 커튼이 적용되어 있어서 맘만 먹으면 커튼을 모두 다 닫고 시트 각도를 조절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 차량이 연예기획사나 VIP의전용으로 많이 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네요.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경우에 주행성보다는 공간활용성과 편의성이 더 중요한 속성인데요.
그럼에도 주행성을 살짝 이야기를 해보죠.
2.2 VGT 디젤엔진은 유로 6를 지원하는데요. 202마력과 45kg.m의 최대토크를 가지고 있어 2.158kg나 나가는 차체를 나름 큰 부족없이 주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공인연비는 10.3km/L(도심 9.4, 고속 11.5)입니다.
저속에서 디젤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존재하지만 역시 60km/h 이상가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점, 그리고 이 체구에 가속감과 연비를 둘다 고려한다면 역시 디젤모델이 맞다고 보여지구요.
150~170km/h 속도에서도 구형 카니발보다 안정감은 확실히 좋아졌구요.
다만 역시 루프가 높아서 풍절음은 좀 느껴지긴 합니다.
실제 100km/h의 속도로 순항해보면 14km/L대의 실연비는 충분히 나오며
스포츠 주행을 하거나 주행 밸런스가 많이 요구되는 성향의 차종이 아니다 보니, 여러 미션과 하체의 셋업은 당연히 안락감과 안정감 위주로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자,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타보니
처음에는 연예기획사나 장거리 VIP만 필요한 차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러한 리무진 밴은 가족끼리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레져활동을 위해서도 한대쯤을 가지고 싶은 워너비차량으로 충분히 생각되더군요.
결국 일반적인 가족구성에서 본다면 세컨카를 장만한다면 컨버터블이던지, 미니밴리무진이던지 둘중의 선택이 되겠군요.
그정도로 레져관점이나 장거리여행에서 너무나 좋은 차종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차종은 실제 가성비 측면에서는 국산/수입을 망라해서 경쟁자가 없는 모델이기도 해서, 더욱 더 그 존재감이 돋보이는 차입니다.
※ 시승차량 : 카니발 하이리무진 9인승 R2.2디젤 프레스티지 (5,0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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