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난해 OS X 엘 캐피탄을 출시하면서 메모 앱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바 있습니다.
메모 작성에서부터 관리와 검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러면서도 일반 사용자 눈높이에 맞춘 쉬운 사용법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애플 기기에 설치되어 있는데다 애플 계정만 있으면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접근성도 무척 뛰어나죠.
아직 체계적인 노트분류와 외부 공유, 클리핑 같은 고급 기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에버노트나 원노트 파워유저의 입맞을 채워주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일반 사용자가 부담 없이 가볍게 쓰기에는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애플도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번에 나온 OS X 엘 캐피탄 10.11.4 버전에선 에버노트 사용자를 메모 앱으로 '모셔오는' 기능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에버노트 콘텐츠를 메모 앱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마이그레이션 기능이 새로 생겼습니다.
에버노트에서 노트 내보내기
1. 사용 방법은 먼저 에버노트를 시작하고 메모 앱에 옮길 노트를 선택합니다. command 키를 누른 채 노트를 클릭하면 한 번에 여러 노트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뒤 파일 > 노트 내보내기...를 클릭하면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
또는 한 노트북에 들어 있는 노트를 통째로 내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
2. '선택한 노트 내보내기'라는 제목의 대화상자가 열립니다. 몇 가지 옵션이 준비되어 있는데 따로 건드릴 부분은 없고, 저장할 파일 형식이 ‘Evernote XML(.enex)’인지 정도만 확인한 후 '저장' 버튼을 눌러줍니다. ▼
3. 내보내기가 완료되면 'xxx.enex'라는 파일이 저장됩니다. ▼
메모 앱에서 가져오기
이제 에버노트에서 할 일은 끝났고 메모 앱으로 파일을 불러오기만 하면 됩니다.
1. 메모 앱을 결고 파일 > 메모 가져오기...를 클릭합니다. ▼
2. 앞서 에버노트에서 내보낸 파일을 선택하면 간단한 파일 변환 작업이 이뤄집니다.
3. 작업이 완료되면 메모 앱을 통해 노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4. 일반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녹음, 첨부파일, 링크, 체크 리스트도 잘 가져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단, 에버노트와 메모 앱의 파일 형식이 100% 호환되는 것은 아니기에 테이블이라든가 서체 모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텍스트에 그어둔 하이라이트라든가 열심히 정리한 태그 등의 메타데이터, OCR 데이터, 웹 클립이 모두 삭제되므로 노트를 옮긴 후에 결과물을 찬찬히 훑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메모 앱으로 마이그레이션이 모두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백업 차원에서 에버노트 데이터를 남겨두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메모 앱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에버노트 사용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입니다.
5. 에버노트에서 메모 앱으로 마이그레이션한 모든 항목은 일단 '가져온 메모' 폴더에 저장됩니다. 이곳에 그대로 놔두어도 무방하지만, 따로 관리하는 폴더가 있다면 노트를 적당히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창 왼쪽 위에 있는 '폴더' 버튼을 누르면 사이드바를 여닫을 수 있습니다. ▼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죠? 예전에는 스크립트 등을 이용해 복잡하게 노트를 가져와야 했는데 OS X 10.11.4부터는 비교적 간단하게 에버노트 파일을 불러올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OS X용 메모 앱에 추가한 노트는 언제든 내용을 편집하거나 추가할 수 있으며, 같은 애플 계정을 사용하는 iOS 기기의 메모 앱으로도 동기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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