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소개해드렸던 스웨덴 감성 물씬 나는 이어폰 브랜드가 있습니다. 수디오(Sudio)입니다. 다른 블로그를 통해 많이 보셨을 테고, 또 한국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사실도 대개는 아실 겁니다. 이번 글은 이 수디오 이야기입니다.
수디오에서 여름을 맞아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을 구매하면 토트백을 제공하는 이벤트인데요. 저도 이 이벤트에 참여해 이어폰과 함께 토트백을 받았습니다. 이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수디오 티바 그리고 토트백
수디오 이어폰은 두 번 정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한 번은 유선 이어폰이었던 수디오 바사(링크) 제품이었고, 또 한 번은 블루투스 이어폰인 수디오 블라(링크) 이어폰이었습니다. 각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품 평가는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블로거가 제품 지원을 받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더 빡빡하게 평가한 감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수디오 이어폰을 선택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자 싶어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오픈형 이어폰, 수디오 티바(Sudio TVA) 제품을 골랐습니다. 실제 글자는 영어와 달라서 발음이 저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도착한 수디오 티바와 토트백. 보시면 아시겠지만, 깔끔하게 포장됐습니다. 선물 포장을 신청하면 이렇게 날아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직접 보니까 생각보다 예쁘장하네요. 선물 받는 느낌이 확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토트백에는 sudio, Designing Sound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광고 가방입니다만, 디자인이 깔끔해서 그런지 광고라는 생각이 잘 안 드네요. 게다가 제가 영어도 잘 못 해서 말이죠.... 그래도 겉보기와 다르게 꽤 내실 있는 가방입니다. 안에 주머니도 있고, 바닥도 설 수 있도록 처리했더라고요. 별생각 없이 보다가 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놀란 가방이었습니다. 만족스럽네요.
수디오 사이트에서 주문할 때, 'totebagjustin'이라는 코드를 넣으면 가격 할인과 9천 원 상당의 토트백을 함께 보내준다고 합니다. 사이트에 가면 크게 광고하고 있으므로 찾아보기 쉬우실 거예요.
그럼 진짜 티바를 살펴봐야죠. 처음에 선물 상자 리본이 예쁘게 돼 있어서 리본을 풀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요... 그냥 상자를 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전 실수로 리본 풀어버려서, 그리고 다시 복구를 못 해서 얌전히 박스를 해체해버렸네요.
수디오 티바도 여러 색상이 있으나 저는 흰색과 금색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티바는 오픈형 이어폰으로 약간 이어팟(earpods) 느낌도 나네요. 따지고 보면 반 커널형이라고도 한다죠? 오픈형을 고른 이유는 여러 제품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제 주변에 오픈형 이어폰이 아니면 착용하지 못하는 지인이 있어 전달하고자 하는 뜻도 있었습니다.
수디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은 참 깔끔합니다. 상자를 열면 제품 본체와 가죽 케이스, 액세서리가 따로 나뉘어있습니다. 구성품에서도 아마 칭찬을 한 번 더 할 것 같은데, 구성품과 패키지 디자인은 비슷한 가격대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이는 부차적인 부분이지만, 수디오 브랜드를 판단하는 데는 영향을 끼치는 부분입니다.
구성품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늘 칭찬하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구성품이 있습니다. 이어폰 색에 맞춰 구성품 색도 다른 게 특징입니다. 특히 가죽 케이스가요. 가죽 케이스는 다른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기대 이상의 품질입니다. 그리고 수디오 제품의 간단한 설명과 품질 보증 카드가 있는데요. 수디오의 서비스 정책도 꽤 후한 편입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1년 동안은 스웨덴으로 보내는 배송비(사이트 설명에서는 약 900~1천800원 선)만 내면 수리해준다고 합니다. 품질 보증 카드에 제품 번호가 있는데요. 1년에 최대 500개 남짓 소량 생산하면서 제품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피드백을 반영해 계속 업그레이드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예전에 제가 썼던 수디오 이어폰의 평가는 조금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디오 티바 들어보기
수디오 티바는 수디오 제품군 중 가장 저렴한 가격, 그러니까 엔트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디오 제품 중 유일한 오픈형 이어폰이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고를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티바 제품에는 마이크 겸 리모컨이 있는데요. 버튼이 하나 있는 것도 독특한 점이네요. 버튼 하나로 재생 여부를 조절할 수 있고, 볼륨 조절은 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가 있으므로 일단은 4극 이어폰이죠. 이어폰 케이블은 흔히 말하는 '칼국수 케이블'로 줄 꼬임이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ㄱ 형태의 단자 부분은 사람마다 취향이 좀 갈립니다. 예전에는 저도 어떤 게 더 좋다, 나쁘다를 가렸는데, 이제는 블루투스를 주로 써서 그럴까요?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됐습니다.
흰색 이어폰 사이사이 금색을 교묘하게 잘 집어넣었습니다. 디자인 포인트가 확실하네요. 오히려 단색으로 처리했으면 밋밋했을 텐데, 포인트마다 금색이 적절하게 들어갔습니다. 이어폰을 실제로 보자마자 '오 예쁘다.' 싶었어요. 수디오 이어폰 제품을 볼 때마다 하는 소리긴 하지만요.
지난번에 수디오 이어폰을 리뷰하면서 마감의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금형에 우둘투둘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문제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오히려 이어폰 유닛 부분입니다.
이어폰 유닛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요. 그래서 이음새가 너무 도드라져 보이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점이 아쉬울 정도로 전체적인 만듦새는 꽤 괜찮습니다. 제 제품이 잘 나와서 그럴까요? 제가 볼 때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소리가 나오는 방향이 일반 이어폰과는 조금 다르기에 귀에 꽂았을 때 느낌. 그러니까 소리의 공간감이라고 하죠? 이 소리의 공간감이 좀 더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리도 전체적으로 풍성하다는 느낌입니다. 정교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느낌입니다. 그래서 좀 자극적인 사운드를 원하신다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 장르를 들어봤습니다. 일반적인 가요를 드는 게 가장 어울립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대중적인 선택지가 되겠다 싶었어요.
5만5천 원인 수디오 티바를 결제창까지 가서 쿠폰 코드를 넣어봤습니다. 면세되고, 할인돼 총 3만7천400원이 되네요.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스웨덴 포스트가 아닌, DHL로 직배송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전보다 가격이 내려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오랜만에 오픈형 제품을 써봤습니다. 저는 외려 오픈형을 잘 안 쓰는데요. 저는 오픈형을 쓰면 귀가 아파서 잘 선택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이런 반 커널 형태는 그래도 쓸 만해 테스트도 해보고 지인에게 무사히 넘겨줬습니다. 지인은 낡은 이어팟을 쓰고 있었는데, 만족스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겐 좋은 기억으로 남은 수디오 티바입니다. 여태까지 평 중에 가장 후하게 주는 것 같네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수디오 티바를 추천하면서 수디오로부터 리뷰 물품을 제공 받았음"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