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요?
터치 바에 자리를 내준 esc 키 때문에 실망한 개발자들이 많은데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원격으로 동작하는 esc 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발하면서도 어찌보면 조금 황당한 앱이 공개됐습니다. 브라이언 미셸이라는 개발자가 만든 'ESCapey'라는 앱입니다. 개발 업무 등으로 esc 키를 사용할 일이 많은데 애플이 터치 바가 장착된 맥북프로에서 물리적인 esc 키를 없애 자신이 직접 해결착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일전에 소개했는 VNC 기반의 터치 바 제어 앱과 비슷합니다.
맥에는 서버 역할을 하는 앱을 실행하고, iOS 기기에는 esc 키 입력을 받는 앱을 설치해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단, 실행 파일 형태로 배포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Xcode를 이용해 앱을 직접 빌드해서 써야 합니다. 'TouchBarDemoApp' 앱과 설치 방법이 거의 똑같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두 앱을 빌드했으면 먼저 맥에서 서버 역할을 하는 앱을 실행한 후 메뉴 막대 아이콘을 통해 서버를 활성화시켜줍니다. ▼
계속해서, 사이드로딩 방식으로 OS 앱을 설치한 뒤 개발자 프로필을 활성화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데요. 'Connect' 버튼을 누르면 서버 앱이 설치된 맥을 찾을 수 있습니다. (iOS 기기와 맥이 같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
맥과 iOS 앱이 성공적으로 연결되면 아이폰∙아이패드의 화면을 누를 때마다 맥에선 esc 키가 눌러집니다. 그 외에는 어떤 기능도 없습니다.
앱 소개문을 보면 맥북프로에서 물리적인 기능 키를 없앤 애플의 결정을 은근히 비꼬기 위한 냉소를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하나의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앱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를 응용한 esc 키 하나만 달린 무선 키보드(?)가 실제로 등장할 지도 모르겠군요.
참조
• GitHub - ESCap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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