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맥북프로는 가격이 인하될 것이다." "메모리도 최대 32GB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신형 맥북프로가 아직 국내에 풀리지도 않았건만, 벌써 차세대 맥북프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맥루머스는 애플 신제품 출시 전망으로 유명한 KGI 증권의 '궈밍츠(Ming Chi Kuo)'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궈밍츠가 이러한 분석을 내놓은 근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애플은 '메이저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가, 이듬해 모델부터 가격을 인하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12년에 풀 체인지를 거친 15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의 경우 가격이 2,199달러에 책정됐는데 2013년 하반기 모델은 200달러 저렴한 1,999달러에 판매됐습니다. 맥북에어와 아이맥 등 다른 라인업도 시기상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애플의 이런 경향을 고려하면 2017년에 출시될 차세대 맥북프로 역시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메모리를 최대 32GB로 확장할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인텔 로드맵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궈밍츠는 인텔이 예정대로 2017년에 8세대 코어 '캐논레이크(Canon Lake)'를 출시한다고 가정하면, 이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될 차세대 맥북프로부터 LPDDR4 규격 메모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LPDDR4는 현행 맥북프로에 탑재된 LPDDR3보다 속도가 2배가량 빠르고 소비 전력도 10~15%가량 낮습니다.
하지만 현행 맥북프로에 탑재된 스카이레이크는 물론, 최근에 나온 7세대 코어 '카비레이크'의 모바일 버전은 LPDDR4 규격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이 LPDDR4 메모리를 사용하고 싶어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LPDDR4를 지원하게 될 캐논레이크가 나오면 차세대 맥북프로에도 LPDDR4를 탑재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게 궈밍츠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인텔이 저전력 Y 시리즈에 캐논 레이크를 우선 투입하고, 하이엔드급 U/H 시리즈는 카비레이크의 마이너 업데이트 격인 '커피레이크(Coffee Lake)'로 땜질을 하면, 차세대 맥북프로 역시 올해처럼 8/16GB 메모리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요컨대 당장 새로운 맥북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내년을 기약하는 것도 합리적일 수 있다는 건데요. 주장 자체는 꽤나 설득력이 있게 들립니다. 물론 "디지털 기기는 나중에 살수록 좋다" "아니다 필요할 때 사는 게 최고다" 기로에서 어떤 쪽을 선택할지는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참조
• MacRumors - New MacBooks Said to Launch in 2017 With Price Cuts and Up to 32GB of 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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