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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1일
: 잘 사용하지 않는 주황색 작은 가방과 그 동안 자주 사용했지만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솔더백
엉망인 옷장의 한 부분을 정리했다.
패션 자체에 관심이 전혀 없는 나에게도 가방은 한 두개 정도는 있기는 하다. 하지만 평소에는 백팩을 주로 사용하니 다른 가방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게 내 삶이다. 그러다가 문득 옷장을 보니, 저 가방을 내가 왜 산거야?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저 주황색 가방. ㅠ0ㅠ
필요한 가방은 수납을 해서 다음에도 어질러지지 않도록 북스탠드를 활용했다. 그리고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가방 2개를 선택해서 고민했다.
버릴까?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그러자 엄마는 바로 "내가 사용할께. 괜찮아 보이는데?"라고 하신다.
결국 필요한 가방만 이렇게 정리하고 나머지는 2개는 엄마의 품으로 떠났다.
가격을 보고 물건을 고르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던 것 같다. 내가 딱 그런 경우가 많았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것 사야지 하다보면 왠지 내가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 그리고 기타등등을 하나둘씩 포기해야한다. (그러니까 가격이 저렴한 이유인거지!) 어느순간부터는 필요한 물건이라면 가격보다는 내가 오랫동안 사용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구입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심이 빛이 나는 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생각보다 큰 만족감을 가지게 된다.
물건이라는 게 그렇더란 말이지.
사실 위에 골라낸 주황색 가방도 여행용 가방으로 고민하다가, 저렴해서 고민했지만, 정작 사용해본 기억이 없다. 단 한번도...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구매했지만 앞으로는 필요한 기능과 필요한 목적을 중심으로 구매하는 게 나에게는 맞는 소비패턴인 것 같다.
어쨌든 깔끔하게 정리한 옷장이 한 켠을 보니 기분은 좋다.
북스탠드를 잘 활용하니 이렇게 가방이 흐트러지지 않고 잘 정리된다는 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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