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급속 충전' 케이블을 새로 출시했습니다.
케이블 한쪽에는 애플 라이트닝 단자가 달려 있지만, 반대 편에는 일반 규격의 USB 단자가 대신 앞뒤 구분 없는 'USB -C' 단자를 달아 놓은 'Lightning-USB-C' 케이블입니다.
단자 모양 외에 기존에 나온 케이블과 차이 나는 점은 29W USB-C 전원 어댑터와 같이 사용하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내장 배터리를 훨씬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 그동안 아이패드 프로의 단점으로 꼽히던 느린 충전 속도를 해결해 주는 반가운 제품이 나온 듯합니다.
하지만 선뜻 구매하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우선 케이블과 별도로 29W 전원 어댑터도 장만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에 기본 포함된 전원 어댑터는 일반 규격의 USB 단자가 달려 있는 데다가, 전원 출력이 낮아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라이트닝-USB-C' 케이블도 케이블치고는 가격이 꽤나 높은 편입니다. 1m 및 2m 두 가지 길이를 선택할 수 있는데 국내 기준 각각 32,000원과 42,000원에 책정됐습니다. 즉, 급속 충전을 이용하려면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를 모두 구매해야 하므로 5~8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셈입니다. 다만, 12인치 맥북을 가지고 계신 분은 맥북에 달린 USB-C단자를 이용하거나 29W 전원 어댑터로 아이패드 프로까지 충전할 수 있어서 전원 어댑터 비용은 아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유념하실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라이트닝 단자가 여전히 USB 2.0 규격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제품 소개 페이지를 보면 라이트닝 단자가 달린 모든 iOS 기기와 호환되지만, 급속 충전 기능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만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케이블과 같이 출시된 'Lightning-USB 3 카메라 어댑터' 소개란에서도 이런 부분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Lightning-USB-C' 케이블은 오늘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이 준비되지 않았는지 3월 22일 현재 '3~5 영업일 출고 가능'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참조
• Apple - Lightning-USB-C 케이블(2 m)
• Apple - Lightning-USB-C 케이블(1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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