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봄꽃하면 먼저 떠올리는 꽃이 바로 벚꽃일것이다. 하지만 벚꽃보다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매화다. 그러고보면 필자 또한 그런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매년 경주 보문단지에서부터 대릉원, 진해 여좌천, 사천 선진리성, 부산 온천천까지 벚꽃축제 명소란 명소는 다 돌아 다녔지만 매화축제는 별로 가본 기억이 없는것 같기도 하다. 국내 2대 매화축제지라는 전남 광양과 양산 원동을 놓고 약간의 고민을 하다 결국, 가까운데가 장땡(?)이라는 생각에 진주에서 차로 50분 거리인 광양 매화 축제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다녀온 사람들의 지구상에도 지옥이 있음을 경험했다는(교통지옥) 수많은 후기들을 보고, 기차를 타고 갈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그냥 최대한 아침 일찍 출발하자는 생각으로, 새벽 5시30분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7시에 진주에서 출발했다. 진주에서 사천IC를 거쳐 순천 방면으로 하나도 안막히고 쌩쌩~ 출발한지 40여분만에 하동IC를 통과하고, 광양매화마을 둔치 주차장까지 도합 1시간을 찍었다. 룰루랄라~ ♪
8시에 도착. 원래는 행사장에서 가장 가깝다는 청매실 농원에 주차 하려는 소박한(?) 꿈을 품었으나... 청매실 농원은 고사하고, 주행사장 근처인 매화 주차장(132대), 해돋이 주차장(50대)도 이미 마감되었는지, 그쪽으로 가는 방향은 아예 통제하고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신원 둔치 주차장(2,200대)으로 진입했다.
그래도 둔치 주차장에선 50대 내에 든듯. 역시 빨리온 보람이 있다. 어제는 거의 늦봄 날씨였는데 오늘은 아침이라 그런지 약간 쌀쌀하다.
주차장 한켠에는 광양 매화 축제 행사 일정이 나와있다. 정말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는듯.
광양 매화 축제 안내도와 주차장, 교통 안내도의 모습. 주행사장 근처인 매화 주차장은 승용차 132대 주차가능하고,(주차요금은 주말만 대형버스 1만원, 승용차 3천원), 해돋이 주차장 50대 , 신원 둔치 주차장은 승용차 2200대가 주차가능하다. 셔틀버스도 운행중인데 축제기간 중 주말만 운행한다고... 요금은 1회 500원로 저렴한 편이다.
행사장이면서 광양매화축제에서 가장 핫하다는 청매실농원까지는 대략 1.5km 정도되는듯... 멀다면 먼거리이긴한데 또 날씨가 좋으면 걸을만한 거리이기도 하다.^^;
엄마, 아빠, 아이들, 연인, 친구들... 삼삼오오 매화축제를 즐기러 가는 모습이 정겹다. 유모차에 아기띠까지 매고 온 젊은 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신원둔치에서 행사장까지가는 오른쪽은 강이 펼쳐지고, 왼쪽으론 이렇게 매화 농장이 위치해있다.
19회 광양 매화 축제. 매화 개화 시기는 해마다 다른데, 올해 축제 기간은 3월18일부터 3월27일까지라고...
엇, 벌써부터 매화밭(?)이 보이는건가... 흐드러지게 핀 매화의 모습.
초입부터 음식을 파는곳이 보인다. 일찍 출발하느라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던터라 배가 고파온다.ㅎ
꼬지, 오뎅, 떡볶이 등의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뭔가 특색있는듯한 향토 음식도 같이 팔고있다. 가격은 양 대비 그리 저렴하진않다.ㅠ
오른쪽엔 섬진강이 흐르고, 왼쪽으론 매화가...^^
아름다운 매화의 모습~ 벚꽃과는 또다른 풍미가...^^
매화 나무 아래에서 풀을 뜯는 나귀의 모습. 나귀 타기 체험이라고 데리고 온것같은데... 축제랑 별 연관은 없는듯...-_-;
매화마을의 명물인 두꺼비의 모습.
이건 아무래도 이곳의 명물인 재첩을 형상화 한것이렷다. 아이들이 즐거운듯 사진을 찍고있다.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548에 위치한 광양 매화 정보화 마을. 관광차가 즐비하다.
주제, 섬진강과 매화. 한폭의 매화도를 보는듯하다.^^
섬진감 자연살 벚굴, 재첩 등이 식도락을 자극한다. 재첩은 하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광양도 섬진강을 끼고 있어 역시 재첩인듯.ㅎ
청매실 농원으로 올라가는길. 옆에 홍쌍리매실마을 이라고 적힌 비석이 있다.
일찍 왔음에도 벌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카메라를 들고 내려오는 사람들, 곳곳에서 셀카봉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구름에 가려져있던 햇빛이 반짝 얼굴을 내민다.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보통.ㅎㅎ 올라가던 길, 눈을 즐겁게 해주던 매화의 모습.^^
광양 매화 문학관의 모습.
곳곳에 매화와 관련된 시비가 보인다.
멋드러진 정원을 만들어 두었다.
아름다운 매화 꽃잎이 둥둥~
산 등성이에 전망대도 보인다.^^
온 마을이 매화 꽃과 어우러졌다.
산등성이엔 아름다운 매화가 그 아래로는 섬진강이... 게다가 매실나무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매실 또한 수확이 가능하니 이곳 주민들은 복 받은듯.^^
매화 문학관 바로 옆에 있던 작은 정원.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하다.^^
산수유인듯. 그러고보니 내년에는 인근 구례 산수유 축제에도 가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얀 매화도 아름답지만, 홍매화의 매혹적인 자태는 일품인듯.^^
보면서 감탄, 또 감탄.^^
확실히 벚꽃과는 또다른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흰매화와 홍매화가 앞다투어 피어있다.
아침 8시에 도착해서 12시까지 4시간을 구경하고, 혹시나 막힐까봐 서둘러 빠져나와 나름 이곳 맛집이라는 하동 섬진강 재첩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재첩 정식이라는데 1인당 1만5천원. 그리 저렴하진 않다.; 재첩국 재첩회와 게장이 포함이라는데... 맛있는 편이나 왠지 비슷한 가격대의 상다리 부러지는 순천의 꼬막정식과 비교하면 비싸단 생각이 드는건 사실...
재첩국은 깔끔하고 맛있었으나 플라스틱 국그릇의 1/3도 안차있었다. 재첩이 아까우면 국물이라도 많이 주지.ㅠㅠ 블로거분들, 맛집이란 이름은 함부로 쓰지맙시다.-_-;
뻥뻥 뚫리는 도로를 씽씽 달리며, 반대편 차선을 보니 주차장이 따로 없다. 하동IC에서부터 광양매화축제장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차량의 대기가.-_-; 심지어 기다리다 지쳤는지 불법 유턴을 해서 돌아가버리는 차량들도 간간히 보인다. 그러게 조금만 빨리 출발하시지.ㅠㅠ
광양 매화 축제에 다녀오신분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교통 지옥이니 절~대~로 가지 말라는 분들과 정말 좋았다는 분들. 두 분 다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조금만 더 빨리 출발한다면, 교통이나 주차 문제도 해결되고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인파 속에서 가볍고 즐거운 기분으로 다녀오기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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